경기도의회 여야가 제377회 임시회 파행의 원인이 된 고양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기로 9일 합의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김진경 의장실에서 양우식, 이용욱 양당 총괄수석과 함께 협의를 진행해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일정, 위원장 선임, 증인 출석 범위, 위원 정수 등을 비롯해 추경예산 연계 처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국민의힘 양우식 총괄수석, 더불어민주당 이용욱 총괄수석이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의 위원장 및 증인 출석범위, 위원정수 등에 대해서는 추후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10일부터 모든 상임위를 개최해 11월 행정사무감사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과 일부 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입장문에서 “9일부터 실시 중인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진상규명을 위한 김동연 지사 규탄대회’는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제377회 임시회기 내 민생 추경예산 통과를 전제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실시에 국민의힘과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K-컬처밸리 토지매각대금 1천524억원이 제때 반환되지 못해 ‘도 금고 가압류’라는 최악의 사태도 막아야 한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추가 입장문을 통해“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배포한 입장문 가운데 ‘이번 제377회 임시회기 내 민생 추경예산 통과를 전제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실시에 국민의힘과 합의하였다’는 내용은 국민의힘과 합의한 바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앞선 입장문 그대로 ‘행정사무조사 실시 대원칙’에만 합의했고, 이후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 협의하기로 했음을 재차 밝힌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두고 벌어진 여야 간 대립으로 파행을 맞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소속 전체 도의원 76명 가운데 73명의 서명을 받아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 협약 부당 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약 해제에 따른 토지 매각 반환금 1천524억원을 포함한 추경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행정사무조사 안건은 교섭단체 합의로 본회의에 올리게 되는데 민주당이 반대함에 따라 안건 상정이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지난 4일부터 제377회 임시회(2~13일) 보이콧을 하면서 일부 상임위를 제외하고 의사일정이 중단되면서 파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