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경쟁에 뛰어들기로 결심을 굳힌 재선의 최환식(52) 경기도의원이 오는 3월3일 오후 6시30분 복사골문화센터 2층 아트홀에서 ‘아름다운 패배’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책 제목 ‘아름다운 패배’에 대해 최환식 도의원은 부천 지역정가에서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인사답게 지난 2007년 8월20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2천452표 차로 승리를 거둘 당시 박근혜 후보가 했던 연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당시 박근혜 대표가 “패배를 인정합니다. 경선 결과에 승복합니다. 경선 과정에서의 일들은 모두 잊읍시다. 며칠이 걸리던 잊읍시다. 한나라당 당원으로 남아 백의종군하겠습니다”라는 연설을 소개하면서 “패배자의 변명이 아닌 당당하고 힘이 있고 의연했던 이유로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이었다”고 나름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다음날인 2007년 8월21일 쓴 ‘아름다운 패배’라는 글에서 “박 전 대표는 경선 내내 원칙을 주장했고 끝까지 원칙을 지켰고 비굴한 승리보다 당당한 실패를 선택했기에 패배한 후보라고 할 수 있게는가”라고 반문하며 “박 전 대표가 인정한 패배는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이 자신의 당선보다 더욱 간절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최환식 도의원은 또 “이렇게 아름다운 경선 승복에 따른 힘을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에 사용해야 함에도 일부에서는 패배는 패배일 뿐으로 치부하고 오직 이명박 후보의 승리만이 있으며 그 승리는 마치 자신들의 영향력의 승리인 양 들먹이는 안타까운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이 하루 지난 8월21일 부천의 공기 흐름에 대해서도 “온통 경선 내내 이명박 후보 지지만 있었던 것같은 느낌이고, 표 차이가 2천452표라는 사실도 잊은 것같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사람으로서 하루만에 부천이 온통 승리를 한 이명박 후보 일색으로 있었던 것처럼 공기의 흐름이 흐르는 것같은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당시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진정으로 위대하게 만들고 싶다면 박근혜 후보의 아름다운 패배를 높게 칭찬하는 것이 이명박 후보의 승리가 빛이 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을 일궈내려면 박근혜 후보의 아름다운 패배가 밀알이 돼 주어야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말과 함께 “철없는 우리(한나라당 당원들을 지칭하는 듯)가 서로를 뽐내며 으시대는 것은 달팽이 뿔 위에 자리다툼을 하는 것과 같다”고 적고 있어 눈길을 끌게 했다.

최환식 도의원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이번 출판기념회를 연 뒤 도의원 사퇴 및 예비후보 등록 수순을 밟을 에정인 가운데, 친박계 인사임을 유독 강조하고 나선 것은 당내 후보경선에서 친박계 후보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후보공천 경쟁 이후 지역정가 내 입지 및 정치적 행보 등을 두루 감안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