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제173회 임시회가 24일 ‘유회(流會)’되면서 의사일정을 변경해 25일 오전 10시 개회할 예정이지만, 임시회 개회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부천시의회(의장 김관수)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제173회 임시회를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이 발의해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윤병국)에서 표결로 가결된 ‘부천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관련기사 클릭>의 본회의 상정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강력 반발하며 임시회 개회를 저지해 결국 임시회가 열리지 못한 채 ‘유회(流會)’됐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25일 오전 임시회를 개회할 예정이지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에서 개정 조례안의 본회의 상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임시회 개회를 저지하기 위해 본회의장 입장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하루 미뤄진 임시회 개회가 또다시 파행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도 이날 임시회가 ‘유회(流會)’된 것과 관련, 의총에서 개정 조례안에 대한 본회의 상정 여부에 대해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본회의장에서 표결로 처리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채 25일 오전 10시 임시회 개회에 앞서 다시 한번 모여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명이 똘똘 뭉친 가운데 이번 부천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만큼은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민주당에서 입장 변회가 없을 경우 임시회 개회에 따른 여야 시의원들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부천시의회 제173회 임시회에서는 민선 5기 2년차로 접어든 김만수 시장이 추진할 주요 사업에 따른 447억7천311만원 규모로 증액되는 부천시 제2회 추경예산안(1조1천906억5천216만원)을 비롯해 부천시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 부천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부천시 지식정보센터’ 신설하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총 21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