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나홀째인 27일 부천시보건소ㆍ소사보건소ㆍ오정보건소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다음은 이날 3개 보건소 감사 결과에 대한 강평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부천시 3개 보건소에 대한 총괄 강평에서 “특히 국가적 재난으로 다가온 신종플루 비상대응체계 구축과 예방 접종, 그리고 확산 방지를 위한 그간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일정별 예방 접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종플루 확산을 최소화해 부천시민의 건강이 담보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주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위는 “이번 신종플루 사태를 계기로 보건소의 본연의 기능인 방역사업 및 질병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새로운 전염병이 출현하고 그 확산 속도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급속하게 전개되는 것을 실제로 겪으면서 지역단위 전염병 예방 및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일은 시민 건강을 위해 보건소가 해야 할 가장 큰 과제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는 지역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역보건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보건소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말없는 다수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 3월 위생업무가 흡수되고 보건업무 총괄 기능을 강화하는 보건소 조직개편이 단행됨에 따라 과거 조직과는 다른 보건소의 기능이나 역할의 변화가 보여져야 할 것이며, 시민적 관점에서 반드시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보건직 인사정책에 대한 내용은 배제한 채 주문 사항은 ‘수두룩’ 했다.

△조직개편에 따른 보건소 기능과 역할의 조속한 정착 노력 △복사골 일품업소 관리 △신종플루 단계별 종합대책의 적극 추진 △AIDS 감염자 관리 철저 △임산부의 날 개최 등 출산 장려 시책의 적극 추진 △다문화 가족을 위한 보건시책 배려 △어르신 독감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전향적 개선 △교육청 연계 등 실효성 있는 금연사업 시책 추진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 종사자 방사선 피폭 선량 측정업무 관리 강화 △건강도시 사업 추진 미흡 △배달 전문 음식점 위생관리 강화 및 다양한 시책 추진 △집단급식소 관리 미흡 △정신건강증진센터의 합리적인 운영 △보건교사 확대 배치 적극 노력 △국가필수예방 접종사업 적극 추진 △공감할 수 있는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의료기관의 지역방문 진료행위 지도감독 철저 △전염병 예방에 필요한 정기소독 업무 추진 철저 △보건소장 불명확한 전결권한 문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 도입 및 확대 △식품 및 공중위생업소 과태료 체납 징수 △식품 자동판매기 관리 철저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 시행과 관련한 시책 적극 추진 △전통시장 내 식품 가공 판매에 대한 위생 관리 강화 △모범음식점 관리 철저 △음식점 활성화를 위한 시책 적극 추진 △노인 의치 보철사업의 철저한 추진 등….

행정복지위는 “감사자료가 부실하게 작성되고, 그동안 행정사무감사시에 수차 지적된 사항이 재차 지적되거나, 소관 감사자료에 대한 충분한 연찬이 부족해 업무 파악이 미숙한 상태에서 감사에 임하는 사례 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있어 엄중히 시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행정복지위는 3개 보건소 강평 말미해서 “특히, 부천시 보건행정이 아직도 주민을 위한 소신 있고 적극적인 업무추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시대적 환경변화에 뒤따르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판단되므로 보건소장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의 새로운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건강 개념이 변화하고, 전염병 위험요인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인자가 되면서 질병의 치료보다는 질병 예방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보건소의 책임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게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날, 부천시 3개 보건소는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 접종이 실시되는 관걔로 접종 관련 담당 팀장 등은 감사장에서 일찍 나가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행정복지위의 보건소에 대한 강평자료를 보면, 부천시 인사에서 행정직과 기술직(토목/건축) 위주의 인사정책으로 인해 정작 시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보건직, 세무직, 사회복지직 등이 숫적 열세로 인해로 홀대받도 있는 것에 대한 고충은 아예 언급조차 없다.

감사자료에 의존한 감사에 치우친 나머지 87만 부천시민 건강을 위해서 무한 책임을 떠맡기는 부천시의회의 2009 행정사무감사 행태야말로 부천시 3개 보건소에 종사하는 보건직 공무원들의 섭섭함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