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은 10.26 재·보궐선거를 3일 앞둔 23일 오후 5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부천시 차선거구(원종1·2동, 오정동·신흥동)에 출마한 윤종권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오정동 군부대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안병도 오정당협위원장·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정진섭 경기도당 위원장·차명진 국회의원. <<사진= 한나라당 오정당협 제공>> <사진 추가 업데이트>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성명>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도 오정동 군부대 이전에 관한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정구 오정동에 자리한 1121 야공단을 보고,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큰 규모의 군부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오정동 군부대는 지난 5월24일 대량의 화학물질을 매립했다는 주한미군 출신의 퇴역 미군 증언이 나오면서 지난 8월10일까지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이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전국적인 이슈가 된 바 있는 관계로,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오늘, 오정동에 1121121 야공단을 보고,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큰 규모의 군부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한 부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다.)

원유철 국방위원장은 “저의 제1관심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 방위이고, 도시 기능이 확산되며 기존의 군부대와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경우 군부대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군부대 배치가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에서는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지난 7월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켜 이를 기반으로 전국에 산재한 군부대 1천800여 곳을 재배치해가고 있고, 그 결과 원주 도심의 군부대 이전이나 경기도 양평 도심 군부대 4곳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원유철 위원장은 “국회 국방위원장으로서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오정동 군부대 이전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한나라당 국방위원회 의원님들과 함께 힘을 모아갈 것이며, 우선 경기도나 부천시가 법이 정하는 대로 오정동 군부대 이전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국방부에 제출하면, 그후 부대 이전에 필요한 예산 및 정책 지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군부대 이전 사업은 민ㆍ관ㆍ군의 긴밀한 협력과 이해아래 가능한 사업이기에 오정구 주민, 나아가 부천시민들의 적극적 이해와 협력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오정동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은 ‘군부대 이전 필요성과 당위성’을 확인하는 입장을 발표했을 뿐, 오정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소속 원혜영 의원이 추진해온 군부대 이전을 위한 민ㆍ군 공동 사용 군병원 신설을 통한 연착륙 구상과 별반 다를 게 없고 진전된 내용도 없어 3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재보선 부천시 차선거구의 한나라당 윤종권 후보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론몰이라는 지적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동 군부대 이전문제는 역대 오정구에서 실시된 각종 선거와 부천시장 선거에서도 출마 후보들의 단골 공약으로 자리매김해 온지 이미 오래됐으며, 이전 관련 추진도 일정 부분 거론돼 추진된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안병도 오정당협위원장·윤종권 후보·정진섭 경기도당 위원장·차명진 국회의원.

<오정동 군부대의 악영향>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정동 군부대 이전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오정동 군부대의 악영향으로는 ▲오정구의 중심에서 오정구의 숨통을 막고 ▲오정구 뿐 아니라 부천발전의 장애가 되며 ▲매연ㆍ분진ㆍ소음ㆍ교통장애 등 주민생활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꼽았다.

우선, “오정동 군부대는 오정구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오정동ㆍ원종동ㆍ신흥동을 분리시키며 소통을 가로막고 있어 지역 정체성과 소통의 커다란 장애가 돼 왔다”며 “미군 주둔 당시에는 해당지역이 벌판이었으나 지금은 도심 한복판으로 부대의 존재 자체가 도시 기능 저하의 대못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군부대 시설로 주변 지역의 도시계획은 지구지정, 용적률, 용도 지정 등 여러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고, 오정구 및 부천을 관통하는 도로의 설치 및 일관성 있는 개발계획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야공단 차량들의 주당 2~3시간의 아이들링(정지 상태의 최저 엔진 회전수)은 엄청난 매연을 발생하고, 부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은 주변 거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크게 침해하고 있으며, 상시 훈련시 대규모 대형차량의 이동은 주변교통에 장애를 주며, 주민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교통사고의 위협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해결책>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정동 군부대 이전 범시민 추진위원회’ 명의로 오정동 군부대 이전을 위한 해결책으로 ▲오정동 군부대를 대장동으로 이전시켜야 하며 ▲대장동 주민들은 오정동에 이주단지를 만들어 이주토록 주선해야 하고 ▲나머지 군부대부지는 도로, 종합병원, 공원, 문화센터 등 주민휴식시설 및 편익시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오정동 군부대의 대장동 이전은 또다른 논란의 불씨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