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나브로 내년 6월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이하 6.2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부천시장 출마 여야 후보군이 부천지역정가의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이들이 기자회견 및 보도자료를 통해 언제쯤 공식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인지에 대해서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부천>이 파악한 차기 부천시장 출마 후보군(가나다순)은 한나라당에서는 ▲강호정(47) 변호사 ▲김인규(60) 전 오정구청장(전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종연(61) 전 원미구청장 ▲오명근(50) 시의원(5대 전반기 의장) ▲이강진(63) 현 부천시 옴부즈만(전 시의회 의장) ▲이재진(42) 도의원 ▲한윤석(62) 시의회 의장 ▲홍건표(64) 현 시장 ▲황원희(63) 도의원(전 시의회 의장) 등이다.

또 민주당에서는 ▲김기석(63) 부천미래포럼 이사장 ▲김만수(46) 전 청와대 대변인 ▲김진국(50) 전 민주당 원내대표실 부실장 ▲백선기(48) 풀뿌리 부천자치연대 공동대표 ▲서영석(51) 전 도의회 부의장 ▲이상훈(45) 전 도의원 ▲조영상(50) 변호사 등이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전덕생(51) 경기도당 위원장(*출마 가능성을 열어둠), 제도권 정당 또는 무소속으로는 ▲길영수(53) 재부천 충청도민회ㆍ산악회 명예회장이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부천시장 여야 출마 후보군 가운데 지역언론 등을 통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길영수 재부천 충청도민회ㆍ산악회 명예회장과 김진국 전 민주당 원내대표실 부실장이며, 나머지 출마 후보군은 지인 또는 사석을 통해 “출마할 생각이 있다”, “도전하겠다” 등의 의사를 밝혔을 뿐 부천시민을 상대로 공식 출마 의지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6.2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출마 후보군들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출마 의지를 언제쯤 밝힐 것인지가 새삼 부천지역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현직 지방의원들의 경우는 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물밑 공천 경쟁을 벌이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시장출마를 슬그머니 접고 지방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이른바 ‘꽃놀이패’ 사례가 역대 지방선거에서 종종 있어 왔고 이로 인해 따가운 눈총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행은 더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부천시장 후보군에 현직 지방의원 4명이 포함돼 있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4개선거구 당원협의회 복수의 주요 관계자는 “부천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여의치 않을 경우 지방선거에 뛰어드는 형태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현직 지방의원으로 있으면서 차기 부천시장 후보 공천경쟁에 뛰어들 경우엔 당연히 지방의원 선거를 포기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현직 지방의원이 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을 경우, 지방의원 공천은 포기해야 한다는 말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방의원 공천 경쟁에 있어서도 도의원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경우 시의원 공천을 받는 것을 기대해선 안된다는 것으로 각급 선거구 공천 경쟁에 대한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6.2 지방선거에서 양다리 걸치기식으로 갈지자 행보를 통해 지역내 젊은 일꾼들의 진출을 막는 행태를 꼬집고 ‘소신 출마’ 강조한 대목으로 공천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더구나 내년 6.2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부천지역정가에는 각급 선거에 ‘이름 석자’라도 걸어 두려는 인사들이 의외로 많은 것도 지역사회 내 활동 반경을 염두해 둔 포석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곱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