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이하 6.2 지방선거)가 시나브로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말 부천지역정가는 부천시장ㆍ경기도의원ㆍ부천시의원 출마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본격적으로 오르내리면서 정당 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중인 현행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전환하느냐 여부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현행대로 중선거구제를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지방의원 출마 예상자들의 정당 공천을 향한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우선 연말 부천지역정가에 차기 부천시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은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꾸준히 거론돼오고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한나라당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홍건표(64) 현 시장이 2004년 6.4 보궐선거와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이어 3선에 도전장을 던져 공천 관문을 통과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맞설 후보로는 현직 지방의원인 ▲황원희(63) 도의원(전 시의회 의장) ▲이재진(42) 도의원 ▲한윤석(62) 시의회 의장 ▲오명근(50) 시의원(5대 전반기 의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전직 공직자 및 지방의원 출신으로는 ▲김인규(60) 전 오정구청장(전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강진(63) 현 부천시 옴부즈만(전 시의회 의장) ▲김종연(61) 전 원미구청장 등이 뛰고 있으며, 전문직으로 ▲강호정(47) 변호사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익순(58) 전 시의회 의장은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고 긴 호흡을 가져가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군의 특징은 전ㆍ현직 지방의원 및 공직자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는 관계로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 공천 기준을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후보군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지역구 국회의원 가운데 맏형격인 이사철(부천 원미을) 의원, 그리고 호형호재하는 정치적 동지인 임해규(부천 원미갑)ㆍ차명진(부천 소사구) 의원이 그려가는 큰 밑그림에 의한 후보군의 호감도가 공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들 후보군 가운데 서너명을 놓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심도있는 후보검증 절차를 거쳐 여론조사 형태의 경선을 절차를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는 17대 총선에 부천 원미갑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고 특별 복권된 ▲김기석(63) 부천미래포럼 이사장이 와신상담 하고 있으며, 민주당과 친노(親盧)를 아우러는 ▲김만수(46)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발빠르게 뛰고 있고, ▲김진국(50) 전 민주당 원내대표실 부실장 ▲서영석(51) 전 도의회 부의장 ▲이상훈(45) 전 도의원 ▲조영상(50) 변호사 ▲백선기(48) 풀뿌리 부천자치연대 공동대표 등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다 한선재(50) 시의회 부의장ㆍ시의회 부의장ㆍ김관수(53) 시의원 기획재정위원장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최근들어 부천시의원 출마 쪽으로 가닥으로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선기 공동대표의 경우는 중앙당 차원의 외부인사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과 개별입당을 통해 부천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부천시 약사회장을 맡고 있는 서영석(45) 전 시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긴 호흡을 가져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언제든지 출마 가능성이 있어 후보군에서 전혀 배제할 수 없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은 원내대표를 역임한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게 부천지역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원미갑 지역위원장 조용익(43) 변호사와 원미을 지역위원장으로 입성한 설훈(56) 전 국회의원과의 조율 아래 신생 정당인 국민참여당과의 지방선거 연대 등 정치적 지형 변화를 두루 고려해 부천시장 후보 공천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 후보군을 지역에서 1차적으로 걸러낸 뒤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유선진당ㆍ친박연대ㆍ민주노동당

무소속으로 소사구에서 3선 시의원을 역임하고 18대 총선에서 제도권 정치에 뛰어든 ▲전덕생(51) 경기도당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부천시 중동신도시에 도당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당무를 시작하면서 이회총 총재가 “좋은 부천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문호를 활짝 열어둔 상태여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시장 후보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장 후보를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친박연대도 마찬가지여서 부천시장 후보로 출마를 타진해 오는 인사가 있을 경우 영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동당의 경우는 아직 뚜렷하게 부천시장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지만 야권 내 진보진영와 연합전선 구축 등에 따라 독자 후보를 내느냐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길영수(53) 재부천 충청도민회ㆍ산악회 명예회장은 민주당 또는 친박연대로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반드시’ 출마한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더부천>은 그밖에 부천지역정가에서 활동해온 몇몇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지만 그동안 활동 등을 감안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관계로 하마평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많아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기로 했으며, 추후라도 내년 6.2 지방선거에 부천시장 출마를 고려중이라는 의사를 밝혀올 경우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6.2 지방선거는 내년 2월19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고, 선거일 60일 전인 4월3일까지 공직자 등 입후보 제한을 받는 인사들의 사직 만료기간이다. 여야 각 정당의 후보자 선출 및 경선은 내년 4월과 5월 두달간 초절정에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5월18일과 19일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고, 5월27일과 28일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