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성현)과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 안동섭)은 8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당 경기도당이 진보대통합 논의에 대해 공감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양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월 민주노동당 대의원 투표에서 부돼 1차 시도가 좌절된 양당의 진보대통합에 대해 2012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2월 중순 전에 결과를 맺자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민참여당 김성현 경기도당위원장은 “시대 극복의 과제 앞에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처럼은 대의를 이루기 어려우므로 더는 미뤄서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지난 9월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 결과가 아쉽지만 국민참여당은 오는 12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진보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은 “1차 시도가 실패했을 뿐 진보대통합 자체가 좌절된 것은 아니다. 대의원 투표 당시 반대했던 분들도 단계론적 통합을 원했던 거라 이제 많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참여당은 어제(7일) 있었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동과의 진보대통합 건에 대해 다시 시도해야한다는 당론을 수면 위로 올린 상태이며, 민주노동당 또한 9일 열릴 수임위원회에서 당론을 모을 예정이며 12월 중순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어 바로 당원 대의원대회를 열어 당론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혀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에 대한 논의가 아직 현재진행형임을 거듭 확인했다.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진보대통합 논의가 다시 힘을 받게 되면서 이후 진행될 2012년 총선과 대선 후보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을 포함하는 통합과 관련해서는 김성현 위원장은 “민주당은 계속 통합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사실상 우리에겐 조금의 접촉도 없는 상태이다. 참여당을 흡수하는 통합을 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하지만 지금까지처럼 소수 진보야당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형국으로는 화합을 이룰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동섭 위원장도 “야권연대에 있어 모든 지역을 독식하려는 민주당의 겸손하지 못한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민주당의 변화 없는 통합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