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1일 실시될 예정인 19대 총선(국회의원 총선거)을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염두해 둔 정치인 및 정치 입문을 노리는 정치 신인 신인들의 물밑 행보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점차 수면 위로 올라고 았는 가운데, 최근 부천 원미갑 지역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여야 후보군에 대한 지지도 및 후보 적합도, 정당 지지도 등에 관해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에 의한 설문조사를 실시, 눈길을 끌게 하고 있다.

우선, 19일 오후 모 여론조사기관에 실시한 부천 원미갑 여야 후보군에 관한 ARS 설문조사는 ▲출마 후보로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 민주당 김기석 전 의원, 민주노동당 백현종 (사)나눔과섬김 이사장 등 3명으로 들려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를 물었다.

이어,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나왔을 경우 어느 쪽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를 물은데 이어, ▲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당 김기석 전의원과 민주노동당 백현종 (사)나눔과섬김 이사장 가운데 누가 적합한 지를 물었으며, 정당 지지도(한나라당, 민주당, 지유선진당,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진보정당)와 응답자의 성별, 연령대를 각각 물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부천 원미갑에 민주노동당 출마 후보로 백현종 (사)나눔과섬김 이사장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임해규(51) 현 의원과 민주당 김기석(65) 전 의원은 당내 공천(경선 포함) 관문을 통과할 경우 출마가 어느 정도 예상된 반면, 민주노동당 백현종(40) (사)나눔과 섬김 이사장을 총선 출마 후보로 상정돼 언급된 것은 본인의 의사 여부를 떠나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으게 하고 있다.

백현종 이사장은 나눔과섬김의교회 담임목사로 (사)나눔과 섬김은 빈곤, 결손, 결식, 실직, 소외, 장애, 학대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자립·자활 지원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5월 설립됐으며, 이에 앞서 2003년 6월 원미1동에 우리배움터를 설립한데 이어, 2004년 4월 신흥동 우리배움터, 같은해 12월에 중동 우리배움터를 설립했다.

백 이사장은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M.A, Th.M)에서 기독교윤리룰 전공했고, 행복한부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준비위원회 위원장과 현재 민주노동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내에서는 내년 4월 19대 총선에서 부천 원미갑 출마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부천 원미갑의 경우 19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이외에도 지난 10월말에는 또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는 내년 4월 19대 총선과 관련한 ARS 방식의 설문조사를 통해 원미구(갑) 지역에 거주 여부와 연령, 성별을 먼저 물은 뒤 ▲내년 총선 출마후보로 임해규 의원을 뽑는 것과 새로운 인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의사를 물었다.

이어, ▲어느 당을 지지하는가(한나라당, 야당, 무소속, 잘 모르겠다)와 ▲임해규 국희의원과 민주당 김기석 전 의원 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가 적합한지, 그리고 ▲차기 대통령 후보(박근혜, 김문수, 정몽준, 손학규, 유시민, 문재인, 안철수)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를 물었고, 마지막으로 학교(학력)을 물었다. 이같은 전체적인 설문 내용으로 보아서는 한나라당 중앙당 차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라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는 김기석 전 의원 이름만 언급됐지만 내년 총선에 원미갑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인사로는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경협(49) (사)한국고용복지센터 이사장(내일능력개발원 원장), 조용익(45) 변호사, 이상훈(46) 경기도의원 등이 출마 채비를 하거나 검토 중에 있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도 임해규 의원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지훈(55) 전 도의원(부천희망포럼 공동대표)과 최주철(41) 한나라당 원미갑 당협 디지털위원장도 공천 도전장을 내밀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또다른 지방의원 출신도 출마 여부를 타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부천 원미갑의 한나라당ㆍ민주당ㆍ민주노동당(진보통합정당) 후보 간 대결 구도는 원미을과 소사구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오정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간의 대결구도 속에 무소속 후보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천 4개 지역구의 내년 4월 19대 총선을 향한 여야 출마 후보군의 당내 공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