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서강진ㆍ한나라당)는 부천시 행정사무감사 나흘째인 25일 원미ㆍ소사ㆍ오정보건소에 대한 감사를 실시, 총괄 강평을 통해 “보건행정은 전통적인 보건소의 기능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변화됐다”며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한 생활 습관형 질병과 예측하지 못한 신종 감염병의 유행,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의 문제는 보건행정이 대처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공 보건의료기관인 보건소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각종 전염병과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노인, 어린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인 만큼 이들이 의료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고통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없는지에 대한 관심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라며, 청소년 흡연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하는 한편,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해 민간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내년도에 이 문제에 대하여 시민 또는 관계기관, 그리고 의회와의 간담회 등 논의의 자리를 만들어 어르신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감사를 통해 지적 및 개선사항으로는 독감 예방접종 관련 약품 수급 및 동절기 전 실시 등 사전에 충분한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의 배치 추진, 지역보건법에 따른 보건소 인력배치 기준 이행, 조례 개정을 통한 검진비 등 보건 수가 인하, 보건인력 확충 등을 추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해 민간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 아동 및 청소년 비만 예방사업 적극 추진,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에 만전,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 골다공증 관련 진료를 원미보건소와 소사보건소에도 설치하는 의견을 냈다.

또한 의료법인 설립 관련 조례 제정 검토, 시립노인병원의 사용하지 않는 장비에 대한 관리 전환 활용 방안 강구, 한방 진료와 관련된 안내문 비치 등 홍보 철저,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시간 제한 폐지 등 운영방법 개선, 금연클리닉 운영시간 연장 및 청소년 흡연자 참여 유도 프로그램 강구, 방문간호사 인력 확충 및 처우 개선을 통한 역할 강화 추진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 적극 제공,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아동 심리치료 과목 설치, 모기 방충사업 지속 추진, 보건소 중장기 계획에 아토피사업을 시켜 점진적 사업 확대 추진, 임산부 대상 철분제 무료 지원사업 적극 홍보 등을 촉구했다.

행정복지위는 보건소에 대한 감사 강평을 마무리 하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나타난 보건소의 애로 및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의회 차원에서 안건 및 예산 심사시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사회가 변화ㆍ발전함에 따라 지역보건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도 변화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후 치료’보다는 ‘예방’ 차원의 보건행정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