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주축인 시민통합당 간의 통합 협상이 전격 타결됐다. 특히 19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은 완전 개방 시민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 혁신과통합 문재인·이해찬·문성근·이용선 상임대표는 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간 당대당 신설 합당에 필요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지도부 회동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의 통합협상위원회에서 의결된 내용에 대해 설명이 있었고, 시민통합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공감과 동의를 표시했으며, 향후 합당 결의를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는 양당 각 7인과 한국노총 2인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했고, 향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현재 구성된 통합협상단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날 합의 내용의 가장 큰 특징은 정당 통합 역사상 최초로 지도부 구성과 내년 총선 공천에 있어서 지분 나누기를 완전 배제했다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최대 쟁점인 지도부 선출 방식은 선거인단을 대의원 30%, 당원 및 시민 70%로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대의원 선거인단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대의원을 동수로 하고, 민주당의 당비 당원 12만명은 별도의 선거인단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선거인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시민이 선거인단에 등록할 경우 약식으로라도 당원에 가입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이른바 ‘임시 당원’ 제도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며, 통합 정당의 당명은 공모 절차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통합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결정하되 약칭을 ‘민주당’으로 정하기로 했다.

또 최고위원회는 선출직 6명, 지명직 3명, 당연직 2명하고, 지명직에는 노동계 1명을 포함해 여성ㆍ지역을 고려하기로 했다. 양당은 합당 결의를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양당 7명씩, 한국노총 2명을 포함해 16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