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캠프의 미디어 홍보본부장을 맡아 ‘이명박 대선후보 만들기’ 일등공신에 이름을 올린 차명진 국회의원(부천 소사구)는 21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www.chachacha.or.krㆍ바로 가기 클릭)에 올린 <이명박 후보가 간신히 이겼다>라는 제목의 ‘좌충우동 의정일기’를 통해 “우리 지구당의 경우 이번 선거인단 규모가 850명으로, 나보다 더 정치적 소신이 확고한 분들이 즐비하다”며 “나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지만 내 영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차명진 의원은 차 의원은 “박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긴 것은 박근혜 조직이 이명박 조직보다 더 악착같이 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 의원은 “이들(한나라당 당원들)에게는 경제의 어려움보다 야당설움 10년이 더 절절한 현실이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나 모르게 박 후보를 찍었을 것”이라며 “그나마 이 후보측 캠프의 지구당 위원장 숫자가 많았기 때문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박빙으로 쫓아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의원은 특히 이명박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하고 국민여론조사에서 앞서 신승을 거둔 것에 대해 “경선기간 동안 박근혜 후보는 ‘정권 탈환’을 호소했고, 이명박 후보는 ‘경제살리기’를 호소했다”며 “한나라당 당원에게는 박 후보의 정권탈환 구호가 더 심금을 울렸고, 일반 국민에게는 이 후보의 경제살리기 구호가 더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상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예상보다 적은 표차로 박 후보를 이긴 것과 관련, “15% 정도를 (이 후보가) 이겨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 후보의 경제공약이 덜 그럴 듯했기 때문이며, 한반도 대운하가 국민의 경제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가 ‘재임기간 동안 7%의 경제성장률로 GDP 4만불시대를 열어 세계 7대 강대국으로 진입시키겠다’는 이른바 747 공약에 대해서도 “너무나 상투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이명박의 브랜드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

그는 “네가티브가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을 불안케 했다'며 “BBK나 도곡동 땅에는 법적으로는 깨끗하더라도 일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좀 있었고, 그래서 상당수가 무응답층으로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