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초대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5일 오후 1시30분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며, 대규모 선거인단의 참여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9명 후보들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오후 6시30분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첫 지도부 선출은 이날 2만1천명의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1인2표제 방식으로 실시하는 전당대회 현장투표(30% 반영)와 시민ㆍ당원 선거인단 투표(70% 반영) 결과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나머지 득표순으로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3명의 후보는 탈락하게 된다.

특히 시민ㆍ당원 선거인단은 당원 12만7천여명, 시민 65만여명 등 76만5천명으로 구성돼 정당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으로 기록됐으며, 어제(14일) 투표 마감 결과, 6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5일 전당대회 현장투표에서 30%가 반영되는 대의원 투표의 경우는 한 표의 가치가 15표 이상과 맞먹는 관계로 막판 대역전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에 뛰어든 당권 주자는 모두 9명이다. 기호 순으로 한명숙(1번)ㆍ이학영(2번)ㆍ이인영(3번)ㆍ이강래(4번)ㆍ박용진(5번)ㆍ박영선(6번)ㆍ문성근(7번)ㆍ박지원(8번)ㆍ김부겸(9번) 등이 출마해 경선 기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11차례의 합동연설회와 6차례의 TV토론회를 통해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경선 당일까지도 대의원들의 투표 성향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9명의 후보들을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다.

현재까지는 한명숙 후보가 각 계파와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앞서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모바일 투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성근, 박영선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고, 영남권 대표 주자인 김부겸 후보와 국정 경험과 경륜을 내세운 박지원 후보, 젊은 대표론의 이인영 후보가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민주통합당 첫 지도부 선출은 친노계(한명숙, 문성근)와 여성 후보(한명숙, 박영선), 시민사회 후보(이학영, 문성근), 시민통합당 후보(이학영, 문성근, 박용진), 민주당 후보(박지원, 이강래), 40대 후보(이인영, 박용진) 등의 지도부 입성 여부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번 지도부 선출은 향후 당 진로는 물론 19대 총선(4월11일)과 18대 대선(12월19일)을 진두지휘 하는 첫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경선보다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