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공천 세부 기준을 10일 확정하기로 함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지역구별로 출사표를 던진 같은당 예비후보 간 치열한 공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11일 총선 후보자 공모가 마감되는 만큼, 10일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강철규) 회의를 열고 공천 세부 기준을 확정하기로 했다.

세부 기준에는 후보로서의 적합성 또는 정체성 등에 대한 배점 기준과 평가 방식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잦은 당적 변경이나 개인 비리 등 공천 배제 기준도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성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는 ‘여성 15% 의무 공천’은 원안대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은 단순 지지도가 아닌 현역 교체지수와 당 지지율 등을 종합한 ‘경쟁력 지수’를 공심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공심위는 13일부터 후보자 심사에 착수해 당선 가능성 외에 정체성과 도덕성,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을 꼼꼼히 따지는 심사를 진행해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지역구 별로 3명 안팎의 경선 후보군을 확정할 경우 이르면 20일부터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은 해당 지역 유권자가 선거인단에 등록해 휴대전화 투표를 신청하는 방식의 ‘모바일 경선’이 원칙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민주통합당의 지역구 후보자 공천은 오는 3월16일 전후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달 중순 지역구 공천과 별도로 비례대표 공천을 위한 비례대표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비례대표 심사위는 10명 가량의 내ㆍ외부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