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사실상 4.11 총선 후보 결정을 위한 공천심사를 대부분 완료하고 5일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부천 4개 선거구 가운데 미발표지역 4곳이 포함될 지 여부와 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부천 3곳 공천결과는?>

새누리당은 지난달 27일 1차 공천 발표에서 단수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소사구에 차명진(53) 현 의원이 공천을 확정해 3선 도전에 나섰고, 복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나머지 3곳(원미갑ㆍ원미을ㆍ오정구)은 아직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5일 2차 공천자 발표에 이들 3곳이 포함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미갑은 3선에 도전하는 임해규(52) 현 의원에 맞서 유지훈(56) 전 경기도위원과 최주철(42) 부천희망포럼 공동대표가 공천 도전에 나서 단수 후보 공천이냐,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이냐가 관심사다.

원미을 역시 3선에 도전하는 이사철(60) 현 의원에 맞서 최환식(54) 전 경기도의원이 공천을 신청해 단수 후보 공천 및 경선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된다.

오정구는 현역 의원이 없는 ‘새누리당의 자갈밭’으로, 안병도(54) 전 오정당협위원장과 오정섭(53) 전 경기도의원, 홍건표(67) 전 부천시장 등 3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유력한 경선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경선이 성사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들 3곳은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인사간 공천 경쟁을 벌이는 구도인 관계로, 경선 실시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5일 발표 예정인 2차 공천자 명단에는 100여곳의 지역구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수 후보 공천과 경선 지역을 선정하고, 특히 현역 의원 25% 물갈이 방침에 따라 ‘텃밭(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현역 의원의 탈락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원미갑 경선후보 ‘비상한 관심’>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24일 2차 공천 발표에서 단수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오정구에 원혜영(61) 현 의원이 공천을 확정해 4선 도전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 29일 3차 공천 발표에서 3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소사구는 김상희(58) 현 의원(비례대표)을 단수 후보로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탈락한 강백수(56) 전 경기도의원과 김명원(56) 사단법인 환경대안운동협회 이사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공천 휴우증을 예고하고 있다.

원미을은 설훈(59) 전 의원과 한병환(47) 전 부천시 시민옴부즈만간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 지역으로 확정한 가운데 김진국(53) 혁신과통합 부천 공동대표가 재심을 신청해 경선 날짜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특히, 원미갑은 부천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진통을 겪는 지역구로 떠올랐다. 이곳은 지난달 22일 가장 일찍 면접심사를 실시하면서 5명의 예비후보(김경협ㆍ김기석ㆍ박성휘ㆍ이상훈ㆍ조용익 *가나다 순)가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렸으나 3차 발표까지 포함되지 않으면서 근거없는 온갖 억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급기야는 한국노총 몫의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면서 김경협(50) 전 부천노총 의장을 겨냥해 김기석(66) 전 국회의원ㆍ박성휘(58)경영지도사ㆍ이상훈(47) 전 경기도의원ㆍ조용익(46) 법무법인 정동 대표 변호사 등 4명이 ‘밀실 전략공천 저지 및 공정 경선 촉구’를 의한 공동 성명 발표에 이어 3일부터 철야 단식 투쟁에 나서면서 적지않은 후유증을 겪고 있어 경선 후보로 누가 나서게 될 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미갑의 경우 단수 후보 공천시에는 상당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으며, 경선 후보로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 후보간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경선 결과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치열한 경쟁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어제(3일) 전남지역 후보자 면접을 끝으로 면접 심사를 모두 완료한 가운데 여론조사와 면접심사 결과, 현역 의원들간 ‘다면 평가’ 점수 등을 합산해 공천자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며, 지금까지 3차 공천자 발표에서 현역 의원의 탈락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아 ‘텃밭(강세지역)’인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물갈이 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공천 후유증’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