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 출마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지역으로 선정된 새누리당 부천 오정구가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후보 선출을 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후보당 4천만원의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부천 오정구를 비롯한 47곳의 경선지역을 선정했고, 경선 절차는 여론조사 경선과 투표소 경선으로 나눠 실시하되, 여론조사 경선은 17일 이전에 ‘경선 후보간 합의’를 거쳐 실시하며, 선거인단 1천500명 규모의 투표소 경선은 17일 또는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해구)는 이에 따라 지난 7일 부천 오정구와 안산 단원갑 2곳에 대해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투표소 경선)을 실시키로 하고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내고 8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접수받았다.

이에 따라 부천 오정구에서는 안병도(54) 전 오정당협위원장이 기탁금 4천만원을 납부하고 등록을 신청한 반면, 홍건표(67) 전 부천시장은 후보간 합의없이 ‘국민참여 경선’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비용 부담 등을 지적하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등록 마감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후보자 신청 접수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참여 경선 후보자 신청 접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결정은 중앙당에 일임해 결정토록 해 9일 오전에 홍건표 후보가 중앙당을 방문해 협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병도 후보 측에서도 후보자 신청 접수일을 준수하지 못한 것에 일단 문제 삼지 않고 경선을 통해 후보 선출을 하자는 입장이어서 중앙당 협의를 통해 경선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 1천명씩 총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경우에는 후보가 부담해야 할 비용(기탁금)이 1천만원인 반면에, 당원 300명과 일반인 1천200명 등 1천500명을 개상으로 국민참여 경선(투표소 경선)을 실시할 경우 각 후보가 내야 할 기탁금이 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은 정치자금 이외의 비용인 관계로 전혀 보전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홍건표 후보측은 비용 부담이 적은 여론조사 경선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안병도 후보측은 경기도당 선관위 방침에 따라 4천만원을 납부하고 국민참여 경선을 위해 후보자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선관위의 국민참여 경선 방식으로 결정한 것은 두 후보간에 경선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비용 방식의 경선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홍 후보측에서 이에 대해 강력 항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후보간의 경선 방식을 둘러싼 유리한 방식과 불리한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연유가 어찌됐든 8일 오후 5시로 새누리당 경기도당 선관위의 부천 오정구에 대한 국민참여 경선에 따른 후보자 신청 접수가 마김됐으나, 홍건표 후보가 미처 접수를 하지 못함에 따라 9일 오전에 중앙당사를 방문해 가질 협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선거인단을 사전에 모집해 이틀간의 모바일 경선과 하루 일정의 현장투표를 통한 국민참여 경선에 따른 후보당 부담해야 할 기탁금이 1천만원인데 비해, 새누리당의 1천500만원 대상 투표소 경선은 후보당 4천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기탁금은 아무래도 많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