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부천 원미을에서는 여야 후보가 나란히 출마해 맞대결을 벌인다.

새누리당에서는 손숙미 현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첫 지역구 입성을 위해 나섰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설훈 전 국회의원 역시 첫 지역구 입성에 도전한다.

전ㆍ현직 국회의원에 여성과 남성간의 대결인데다, 두 후보 모두 원미을에 인연을 맺은 배경도 ‘전략적·정치적 선택’에 의한 점에서 비슷해 총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미을은 그동안 4차례 총선(15~18대)에서 이사철 현 의원과 배기선 전 의원이 2승2패를 승부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중앙 정치권의 여론 향배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만큼 서울 등지로의 출ㆍ퇴근 인구가 많은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이어서 외풍(外風)을 많이 타는 곳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수도권 표심’과 맞물려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손숙미 vs 설훈 후보간 1대1 맞대결은 어쩌면 이사철 현 의원 vs 배기선 전 의원을 대신한 ‘리턴 매치’ 대결구도인 만큼 두 사람의 측면 지원 여부와 함께 지지층 결집과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기본 요건’이고, 19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수도권 유세전의 향방이 승패의 ‘열쇠’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중앙당의 지원 유세를 통해 원미을 유권자들과 얼마만큼 ‘소통’ 하는냐가 선거전 판세를 판가름 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숲에 숨겨진 여야 지지층 결집 이끌어낼 구원투수에 기대>

새누리당 손숙미 후보의 경우, 낙천 후유증이 클 이사철 현 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서준다면 보수층과 범여권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중앙선대위원장)의 지원 유세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구에 출마한 이후 꾸준한 지지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통합당 설훈 후보는 두차례 경선(국민 경선, 야권 단일후보)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경선 후유증을 조기 봉합하고 범야권 지지층 결집을 이끌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한명숙-이정희 야권연대 공동 선대위원장의 지원 유세를 통해 범야권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다져놓은 야권 표심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원미을은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낮든 높든 선거전 막판까지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어느 후보진영에서 더 많이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수도권 표심 향방과 함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양측 후보진영에서는 여야로 나뉘어 아파트단지 숲에 꼭꼭 숨겨져 있는 지지층 결집과 투표 참여를 이끌어낼 확실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원 투수’로 중앙당 선대위의 지원 유세에 내심 기대를 거는 가운데, 30~40대 주부 및 젊은세대 유권자들과의 소통 및 스킨쉽 위주의 표밭갈이를 이어가고 있다.

◇부천 원미을에 출마한 후보 2명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기본 정보(바로 가기 클릭)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