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부천 오정구에서 4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원혜영 후보는 3일 오후 2시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혜영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최모씨 등 3명을 무고와 명예훼손, 절도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발했다.

원혜영 후보가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 최모씨는 지난 2월17일 자신이 총무로 있는 ‘풀잎봉사단 풀뿌리청년봉사단 발대식’에서 원혜영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원혜영 후보를 2월29일 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는 것.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최씨는 자신이 그 봉사단의 총무로 봉사단 자문위원들에게 회비를 걷은 당사자였으며, 원혜영 의원은 한푼도 내지 않고 단지 그 단체 대표로 있는 박모 씨의 참석 요청에 따라 참석했을 뿐인데,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최씨가 원혜영 후보를 고발한 것은 형법 제156조(무고)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출두할 당시 기자들을 대동, 고발 접수 사실을 기사화하도록 해 N민영뉴스통신사 등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하게 함으로써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원혜영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형법 제307조2항(명예훼손)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원혜영 후보는 특히 최씨가 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 서류 중 보도자료 형태의 문건이 있었는 만큼, 이 문건을 작성한 성명 불상의 자(문건 작성자) 또한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는 방법으로 원혜영 후보의 명예를 훼손해 형법 제307조2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보도자료 형태의 이 문건을 작성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또한 피고발인 최씨가 제출한 고발서류 중 ‘선거대책기구 참여자 소개’라는 제목의 2장짜리 문건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오정구당원협의회가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기 위해 초안을 잡은 문건으로, 미완의 문건이자 비공개 문건인데도 이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은 최씨와 공모한 성명 불상의 자가 민주당 오정구당원협의회에서 무단으로 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혜영 후보측은 검찰에 고발한 배경에 대해 이미 N민영뉴스통신사를 비롯해 일부 지역언론이 왜곡된 사실에 근거한 고발 내용을 보도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허위사실 전파가 상당히 조직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혜영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는 향후 이러한 허위의 사실을 구전, SNS 등으로 전파하는 일부 세력에 대해 증거를 확보하고 추후 추가적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