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4.11 총선 엿새째를 앞둔 5일 오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인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이 부천역 남부광장을 찾아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통합당 김상희 후보의 지지를 간곡히 호소하는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36분께 부천역 남부광장에 마련된 감상희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 “부천시 소사구 시민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소사에 오니 눈물이 난다”며 야당 최장수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소사구 지역위원장을 맡아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신 신한국당 김문수 후보(현 새누리당 경기지사)에게 패배한 아픔을 상기시켰다.

박지원 선대위원장은 본격 유세에 앞서 이날 찾아야 할 바쁜 지원 유세 일정을 언급하며 인근 자유시장을 향해 “자유시장 여러분! 다 찾아뵙지 못하지만 장사 잘 하시기 바랍니다”고 큰 소리로 외친 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께서 ‘야당이 이번 총선에 승리해 정권교체를 꼭 해달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보고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지원 선대위원장은 이어 “경제와 민주주의를 망치고 남북관계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민주통합당 지지를 당부한 뒤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 사찰문제와 관련해서는 “깔라면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다 까 봅시다. 새누리당이 잘 했냐, 민주통합당이 잘 했냐”라고 반문하며 “후안무치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김상희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 경제 잘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잘못한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경제를 잘 했다. 그것은 1% 재벌과 강남구 재벌을 살렸기 때문”이라며 “99% 서민과 99% 부천 중소기업인, 99% 소상공인을 위해 야권 단일후보 기호 2번 김상희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또 “저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남북 특사로 활동한 것을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헌나라당인지 새누리당인지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파탄냈다”고 지적한 뒤 부천지역 호남향우회원들에게도 “이제 기분 나쁜 일은 정리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김대중, 노무현 세력이 뭉쳤고 한국노총과 시민단체가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부천 4곳의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를 당선시키면 저 하늘에 계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잘했다고 하실 것”이라며 호남 표심의 결집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저도 전남 목표에서 출마했는데, 다른 지역에 지원유세를 하느라 지역구를 찾지 못해 어렵다고 하더라”면서 “소사구에 계신 호남향우회원 여러분이 목포지역 연고자 찾기에 앞장 서 달라”며 국민참여경선 무산으로 인해 일부 표출된 호남 정서를 달래는 노련함을 보였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유시장 상인들을 향해 “전통시장(재래시장)의 번영을 위해 SSM법을 민주통합당이 통과시켰는데 한미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통(재래)시장을 위해사도 야권 단일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선대위원장은 끝으로 “죄를 짓고 떠난 소사를 웃으며 찾을 수 있도록 민주통합당 김상희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당부하고 ”저는 설훈(원미을 후보)에게 가겠습니다”는 말을 하고 유세차량에서 내려와 김상희 후보와 자유시장을 찾아 10여곳의 점포를 돌며 반갑게 맞이하는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김상희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하는 스킨쉽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어 동교동 비서로 함께 지낸 동지로 부천 원미을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민주통합당 설훈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오후 2시5분께 원미을 지역구로 향해 변함없는 끈끈한 동지애를 발휘했다.

한편, 이날 부천역 남부광장에서 열린 박지원 최고위원(공동선대위원장)의 지원 유세에는 원혜영 후보(오정구)와 김경협 후보(원미갑)도 참석해 야권 단일후보인 김상희 후보를 비롯한 부천 4곳의 후보 모두를 당선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소속 소사구 지역구 지방의원인 류재구 경기도의원, 한선재ㆍ강병일ㆍ김동희 시의원을 비롯해 김관수 시의회 의장과 김대성 부천시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 최동선 전 부천시 충청향우회장 등 충청 및 호남향우회 임원과 김정웅 경기도 요식업협회장, 그리고 당원 및 지지자, 시민 등 300여명이 지원 유세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