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부천 원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기석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한명숙 민주통합 대표가 김경협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방문하기로 한 원미시장 입구에서 전략공천을 강력 성토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한명숙 대표가 지원유세를 위해 방문할 예정이었던 두산아파트 입구 원미시장 부근 차량유세 현장에는 이날 오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민주통합당 김경협 후보측 선거운동원 50여명과 무소속 김기석 후보측 30여명이 한데 뒤섞여 옥신각신 말다툼과 자칫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 연출되는 등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무소속 김기석 후보는 취재진을 향해 “이것이 국민경선을 무산시킨 전략공천의 모습이다”며 “원미갑은 한국노총 지역구가 이니다”고 목청을 높이는 등 전략공천을 강력 성토했다.

김기석 후보는 선거운동원들에게 김경협 후보측 선거운동원들과의 충돌을 자제할 것으로 당부하면서 “내 혼자 한명숙 대표가 여기에 온다면 드러눕겠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원미시장 입구에는 한국노총 관계자를 비롯해 시장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이 민주통합당 김경협 후보측과 무소속 김기석 후보측 간에 신경정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모두 같은 식구들(민주통합당)인데… 이 지경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반응과 함께 착잡한 모습으로 지켜보았다.

다행히 한명숙 대표 지원유세 동선을 변경하는 바람에 양측 후보 진영간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