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통합당 김상희(소사구)ㆍ원혜영(오정구)ㆍ김경협(원미갑)ㆍ설훈(원미을) 후보측은 9일 오전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관권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부천지역 4명의 후보 진영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관건선거를 하고 있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법정 선거운동 기간 13일 중 2차례나 (부천을) 방문한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의도적인 선거개입을 위한 방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부천지역 야권후보 진영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지사는 휴일인 어재(8일) 오전 6시40분경 경기도 관용차량으로 소사구를 방문, 차명진 후보 선거사무소 앞 식당에서, 부천시 관내 19대 총선 새누리당 차명진(소사구), 안병도(오정구), 손숙미(원미을) 후보와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등 15명과 함께 식사를 하고, 오전 8시경 성주산을 찾았다는 것.

이에 대해 야권후보 진영은 “선거운동 기간 중, 그것도 등산객이 가장 많은 오전 시간에 과거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과 접촉한 것은 차명진 후보를 위한 명백한 불법 관건 선거 개입으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며 “부천은 김문수 지사의 정치적 고향이며, 또한 자신이 떠난 국회의원 자리를 자신의 보좌관(차명진)에게 대물림 한 지역으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변화의 국민 요구가 거세지자 16년간의 아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관건선거를 획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권후보 진영은 이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단지 관념적 표현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제7조와‘공직선거법’ 제9조 및 제60조에 규정돼 있는 실체적인 법규범으로, 김문수 지사는 법률이 규정하는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김 지사가 이를 위반하면 ‘공직선거법’ 제255조의 ‘부정선거운동죄’를 저지른 것이 되며, ‘부정선거운동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고 적시했다.

야권후보 진영은 “‘배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며 “김문수 지사는 혹여 차명진 후보의 SOS(지원요청)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했고, 일부러라도 부천시를 방문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김문수 지사는 관건 선거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자신의 과오를 경기도민과 부천시민에게 즉각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