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부천 원미을 새누리당 손숙미 후보가 민주통합당 설훈 후보를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소했다.

손숙미 후보는 9일 설훈 후보측이 손숙미 후보를 원주, 순천, 서울, 동해, 제주 등에 3만6천평의 땅을 가진 땅투자 전문가, 땅부자로 표현한 것을 문제삼았다.

손 후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에게 해를 끼친 적도 없거니와 고소를 당한 적도 없는데, 설훈 후보가 지난 5일 저를 고소했는데, 언론 보도로 유추하건데 설 후보의 전과와 관련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훈 후보의 전과가 사실이 아니라면 저를 고소할 것이 아니라 먼저 선관위를 고소해야 마땅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손 후보는 “후보자 공보에도 명확하게 설 후보의 전과가 3건으로 기재되어 있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먼저 고소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에 내용이 확인돼는 대로 (설 후보에 대해) 단호하게 죄를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설훈 후보는) 2002년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죄로 징역형을 받아 대한민국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당시에 이회창 후보측이 모회사 대표로부터 20만불을 받았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더니, 이번에는 저에게 땅 부자, 땅 투자 전문가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땅 부자, 땅 투자 전문가라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28년 전 땅을 샀지만 이후에 땅을 사고 판 일도 없고, 제 소유의 땅을 다 합쳐도 7천500만원 정도로, 나중에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나 수련원 등 복지시설 부지로 마련해둔 땅들인데, 이를 두고 땅 부자니, 땅 투자전문가 운운하는 저의가 궁금할 뿐”이라고 했다.

손 후보는 “(설훈 후보는) 그래도 정치를 20여년간 해왔기 때문에 정치 선배라는 존경심이 있었지만 이번 고소 사건으로 정치 선배에 대한 일말의 존경심도 무너졌다”며 “설훈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하고, 적법한 법적 절차를 밟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며 “이번 선거를 통해 ‘거짓말 구태 정치’를 끝장 내고야 말겠다”고 전의를 붙태웠다.

손숙미 후보는 끝으로 “4월11일 총선에서 부천시민들의 위대하고 올바른 선택으로 잘못을 심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설훈 후보도 지난 5일 손숙미 후보가 설훈 후보의 전과 3건에 대해 공식 선거운동에서 문제삼아 지적하고 나선 것과 관련, 손숙미 후보를 공직선거법ㆍ명예훼손ㆍ모욕죄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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