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은 김문수 지사가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새누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기로 한 것과 관련, 김현삼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김 지사는 경기도민에게 사과하고 지사직에서 당장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은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돼선 안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결국은 징검다리로 활용되고 말았다”며 “이는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지방행정을 중앙정치에 귀속시키는 것으로 1천200만 경기도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지사가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미국처럼 우리도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지사직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충돌점이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통합당은 지사직 유지와 관련된 발언에 매우 실망한다”며 “지사직 사퇴 여부를 정확히 언급하지 않음으로 인해 혼란을 부추기는 발언으로, 결국 양다리 걸치겠다는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이제 경기도정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정상적인 도정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본다”며 “김문수 지사는 당장 도지사직을 사퇴함으로써 도정 혼란을 막아야 하며, 그것이 지금 김문수 지사가 1천200만 경기도민과 공직자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이어, 도 집행부를 행해서도 “김문수 지사는 유한해도 1천200만 경기도정은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도지사 사퇴 후의 대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