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김관수)는 8일 오전 제17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예결특위에서 종합 심사한 제1회 추경예산안 가운데 3건의 삭감 예산을 되살린 수정 예산안을 찬반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고, 중앙공원에 문화예술회관 건립 및 당초 건립부지인 중동 1153번지 1만5천474㎡(시유지)를 매각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 등 2개 안건도 찬반 표결을 통해 원안 가결했다.

시의회는 이날 시집행부가 당초 본예산 대비 2.9%(361억578만원) 증가한 1조2천692억원(일반회계 8천655억원, 특별회계 4천37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원정은)가 종합 심사를 통해 9억6천447만원(일반회계 8억5천251만원, 특별회계 1억1천195만원)을 삭감한 추경예산안과 관련, 전액 삭감된 3개 사업의 예산을 되살린 수정 예산안을 찬반 표결을 통해 통과시켰다.

예결특위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본회의에서 되살아난 사업은 ▲고강1동 주민센터 리모델링 사업(예산 2억원)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드림스타트사업(예산 1억4천만원) 등 국비 지원 예산 사업과 ▲대한노인회 오정구지회 정보화교실 운영 지원(예산 1천640만원) 이다.

제1회 추경예산 수정 예산안은 서헌성 시의원이 11명의 시의원의 동의를 받아 대표 발의해 찬반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 의원 25명(4명 불참) 가운데 찬성 14표(반대 10표, 기권 1표)로 3개 사업의 예산(3억5천640억원)을 되살린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부천시 제1회 추경예산은 1조2천692억원(일반회계 8천655억원, 특별회계 4천37억원)으로 확정됐다. 삭감된 예산 6억800만원은 예비비로 편성됐다.

시의회는 또 중앙공원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공청회 등 T여론 수렴 절차를 좀더 거치고, 당초 문예회관 건립부지(시유지)에 대한 매각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지하철 7호선 개통후 상권 활성화 등을 지켜본 뒤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2개 안건도 찬반 표결에 부쳐 2개 안건 모두 찬성 15표, 반대 13표로 원안 가결했다.

2개 안건은 ▲2011년도 제2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문화예술회관 건립) ▲2012년도 제1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시유지- 중동 1153번지 매각) 등이다.

이들 2개 안건의 표결에서는 새누리당 김혜경 시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찬성 15표(민주통합당 13표ㆍ통합진보당 1표ㆍ새누리당 1표)와 반대 13표(새누리당 10표ㆍ민주통합당 1표ㆍ통합진보당 2표)로 각각 나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개 안건 처리에 있어서 시의회 29석 중 14석의 민주통합당이 ‘찬성’을 당론으로 정해 표결에 임한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는 문예회관 건립의 신중론을 제기한 윤병국 시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12석의 새누리당에서는 ‘반대’ 기류가 우세한 가운데 김혜경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전반기 부의장인 한기천 시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3석의 통합진보당에서 반대 2표(김은화ㆍ한혜경 시의원)를 보태며 힘을 실어줬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김인숙 시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민선 5기 김만수 시장 체제에서 중앙공원 한복판에 건립을 추진하는 문화예술회관은 우여곡절 끝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앙공원 일대 지역주민을 비롯한 여론 수렴 과정에서 찬반 여론의 향배가 사업 추진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문화예술회관 건립 관련 2개 안건의 찬반 표결 결과는 후반기 원구성(의장, 부의장, 4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14석의 민주통합당과 12석의 새누리당, 3석의 통합진보당 간에 표심 단속 및 균혈 현상이 일단 나타남에 따라 순탄치 않은 원구성을 예고하는 대목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