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임시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추가 업데이트> 이해찬 후보는 최종 득표율 24.3%를 획득해 23.8%를 얻은 김한길 후보를 0.5%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어, 추미애 후보 14.1%, 강기정 후보 10%, 이종걸 후보 8.4%, 우상호 후보 7.5%로 3~6위를 차지에 최고위원에 올랐고, 조정식 후보와 문용식후보는 6%와 5.9%로 7, 8위로 최고위원 진출에 실패했다.
민주당 새 대표에 선출된 이해찬 후보는 모바일 투표에서 우위를 차지해 막판 역전극에 성공했다.

최종집계 결과, 대의원 투표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총 1만8천748표를 획득해 1만6천326표를 얻은 이해찬 후보를 2천422표 앞섰다. 이는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됐던 10곳의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에서 8대 2로 김한길 후보가 앞선 것으로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모바일 투표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해찬 후보는 6만5천214표를 획득했고, 김한길 후보는 6만2천735표를 얻어 이 후보가 2천479표 차이로 앞섰다. 가충치를 30%대 70% 비율로 적용하기 때문에 최종 승자는 이해찬 후보가 됐다.

이해찬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어렵사리 당선이 됐다”며 “이번 선거결과가 말하듯이 정말로 이제 민주사회에서는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처음에 박지원 원내대표와 역할분담을 제안했을 때 사전에 당원, 국민들과 논의하지 못하고 제안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오늘 표결 결과를 보면 당을 민주적으로 잘 이끌어가라는 뜻으로 깊이 새겨 듣겠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전체를 하나로 모아서 매진하겠으며, 우리당 후보들을 경선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국민축제로 만들어서 좋은 후보를 만들어 내고 좋은 감동적인 드라마 만들어내는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남북경제가 파탄났고,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역대 선거에서 보듯이 민주진보진영이 다 합쳐야 겨우 이길 수 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모아서 대선을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가치는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로, 이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좋은 후보와 좋은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 가겠다”며 “그동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많은 일을 한 경험을 갖고 후보들이 선거도 잘 치르고 집권해서 정부를 잘 이끌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이 귀를 크게 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보고 당을 이끌어 가고 대선에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

이해찬 신임 대표는 참여정부 국무총리 출신으로 평민당 시절 13대 국회에 입성해 14대, 15대, 16대, 17대, 19대까지 6선의 민주당 내 최다선 의원이다. 야권의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전략가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등 각종 선거의 기획을 맡았고, 정책위의장을 3번 역임했고 국무총리와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 야권이 패배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나 친노(친노무현) 그룹을 통한 막후 정치로 민주통합당 창당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는 ‘이박 담합’(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연대) 논란으로 지역 순회경선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당대표에 올랐다.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중이던 19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김근태 전 의원과 함께 투옥됐고, 18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4년을 감옥에서 보내는 등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적극 앞장 섰고, 정치에 입문한 후에는 평민당 원내부총무,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출범 후인 2003년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을 이끌며 노무현 정부와 함께 했고, 2007년에는 친노 단일후보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정동영 후보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내줬다. 18대 총선 불출마 후 친노 및 시민사회세력을 이끌고 '혁신과통합'을 결성, 지난해 민주당과의 통합을 이루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정옥 씨와 1녀를 두고 있다.

▲충남 청양(60) ▲서울대 사회학과 ▲민청련 상임부의장 ▲13, 14, 15, 16, 17, 19대 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장관 ▲민주당 정책위의장(2회) ▲민주당 최고위원 ▲국무총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프로필] 김한길 최고위원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패권적 계파정치 해체를 주장하며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해 비판하며, 10곳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8대 2로 이해찬 후보에 앞섰으나 전당대회에서는 아쉽게 역전패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장관을 역임했다. 1981년 소설 ‘바람과 박제’로 등단했으며, 1993년에는 밀리언셀러인 장편소설 ‘여자의 남자’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미주지역 기자를 활동하기도 했다.

통일사회당 당수를 지낸 부친 고(故) 김철의 영향으로 15대 총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신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제안을 거절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7년에는 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공보팀장, 대통령인수위원회 대변인 등을 맡았다.

1999년 만46세의 나이로 최연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임명돼 ‘국민기초생활보장제’, ‘중학교 의무교육’ 등 국민의 정부의 주요 정책수립에 기여했고, 2000년에는 문화관광부장관으로 중용됐다.

2002년 제17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이뤄내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해 3선 의원이 됐고, 2006년에는 17대 국회 후반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2008년 17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4.11 18대 총선에서 서울시 광진갑에 출마해 4선 의원으로 정계로 복귀했다.

▲일본(58) ▲건국대 국문과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장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공보팀장, 인수위 대변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중도통합민주당 대표 ▲15, 16, 17, 19대 국회의원.

[프로필] 추미애 최고위원

추미애 최고위원은 10년간 판사로 재직하다가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95년 정치에 입문, 4선 의원으로 개혁성과 정체성이 뚜렷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정치국민회의 서울 광진을 지구당위원장, 김대중 대통령 후보 잔다르크 유세단장,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판사로 있을 당시 1980년대 후반 시위를 주도한 대학생들의 영장을 기각하거나 약식 기소, 훈방 조치 등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내리면서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나자는 제안을 받고 정계에 입문했다.

15대 대선에서 고향인 대구에서 지역감정의 골에서 나라를 구하자는 의미의 ‘잔다르크 유세단’을 꾸려 영남지역 유세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최고위원에 올랐이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 국민참여본부에서 공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15, 16대 국회의원으로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잔류, 탄핵 역풍이 몰아친 17대 총선에서는 3선에 실패했지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당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추다르크’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다.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비정규직법 처리를 놓고 여당과 협상에 난항을 겪을 때 개인의 강경한 입장만을 고수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19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4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다.

▲경북 대구(54) ▲경북여고, 한양대 ▲사시 24회 ▲광주고등법원 판사 ▲새정치국민회의 서울 광진을 지구당위원장 ▲김대중 대통령 후보 잔다르크 유세단장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15, 16, 18, 19대 국회의원.

[프로필] 강기정 최고위원

강기정 최고위원은 486 출신의 호남 3선 의원(광주 북갑)으로, 친노 성향이지만 정세균 상임고문과 가깝게 지내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광주를 기반으로 학생·민주화 운동을 했다.

15대와 16대 총선에서 잇따라 낙선한 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해 18대에 이어 19대 총선에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17대 총선서 김상현 전 의원, 18대 총선서 한화합 전 의원을 잇따라 꺾었다.

2008년 정세균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보건복지위·정치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았고, 지난해에는 예산결산특위 간사를 맡았으며,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에 기여해 ‘민주당 1급 포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내 ‘개혁파’로 소신해 뚜렷한 대표적인 강경파에 분류되며, 친노 성향이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이-박 역할분담론’을 비판하며 친노 진영 좌장인 이해찬 후보를 공격했으며, 정세균 고문의 지지로 광주·전남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남 고공(58) ▲전남대 전기공학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간사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재)열린정책연구원 이사 ▲17, 18, 19대 국회의원.

[프로필] 이종걸 최고위원

이종걸 최고위원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4선 의원(안양 만안구)으로, 경기고 재학 시절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맞서 유인물을 제작해 뿌리고 대학 진학 후에는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학생운동을 했고, 야학운동을 하다 징집돼 군복무 후에는 사법고시 30회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졸업 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 설립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여성 인권운동에도 힘써 1999년에는 여성신문사가 선정한 ‘여성 인권에 가장 기여한 남성 10인’에 선정됐다.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200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실정과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게 ‘졸개’라는 비하 용어를 사용해 도마에 올랐고,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해 해당 언론사로부터 명예훼손으로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으나 승소했다.

▲서울(55) ▲경기고, 서울대 ▲사시 30회 ▲열린우리당 원내수석 부대표 ▲국회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국회 일자리 만들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역사문제연구소 이사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 위원 ▲16, 17, 18, 19대 국회의원.

[프로필] 우상호 최고위원

우상호 최고위원은 1980년대 민주화 항쟁을 이끈 486세대의 대표주자 중 한명이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동우회 회장과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참여했고, 이한열 추모사업회를 이끌었으며, 도서출판 두리의 대표와 월간 ‘말’ 기획위원으로 언론계에 몸담았으며 2001년에는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의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 대변인,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본부 대변인 등 7회에 걸쳐 대변인을 역임했고,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대학 선후배 관계인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에게 패배했으나, 19대 총선에서 설욕했다.

▲강원 철원(49) ▲용문고, 연세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동우회장 ▲도서출판 두리 대표 ▲월간 ‘말’ 기획위원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이한열추모사업회 사무국장 ▲열린우리당ㆍ대통합민주신당ㆍ통합민주당ㆍ민주당 대변인 ▲최문순 강원도지사ㆍ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대변인 ▲17, 19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