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일 대표의원 선출과 관련,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후보자간 정책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 7일 의원 총회와 대표의원 후보자 5명(강득구ㆍ김경호ㆍ김주삼ㆍ임채로ㆍ정기열)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후보별로 10분이내 정견발표와 의원들이 작성한 질문지를 뽑아 즉석에서 답변토록 하는 한편, 한 후보가 특정후보를 지명해 그 후보의 정책에 반대 의견을 개진하면 지명받은 후보로부터 답변을 듣는 후보자간 상호 토론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대표의원 후보들의 정책 검증을 위해 합동토론회 등을 개최해야 하지만 선거운동기간(6∼11일)이 너무 짧아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2∼3회의 아이디어 회의와 의원 총회를 통해 도의원들의 의견 수렴 및 후보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대표의원 선거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마련키로 했다.

또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운영을 위해 기부행위ㆍ흑색선전ㆍ허위 사실 유포 행위 등을 금지시키고, 선거운동원으로 본인과 동료의원에 한정시켰으며, 기자회견은 1인 1회로 한정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선관위 회의를 통해 대표의원 후보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선관위의 후반기 대표의원 선출을 위한 이같은 방식은 자칫 후보가 중심이 될 수 있는 선거를 민주통합당 전체 의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적 절차를 밟도록 해 특정 후보를 단순히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정책을 생산해 도민이 느끼고 도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후반기 당 운영 방향을 정립하고, 의원들과 후보들은 도민이 민주통합당을 경기도의회 제1당으로 선출한 정책 의지를 실현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또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에 출마하는데 따른 도정 공백과 집행부 견제를 비롯해 보편적 복지ㆍ경제 민주화ㆍ남북 평화ㆍ양성 평등의 정책 실현과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원칙, 의원 보좌관 실현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선거과정을 통해 좋은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대표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위원장은 김유임(고양5), 부위원장은 최재백(시흥3), 간사는 이재천(안산4) 의원을 비롯해 위원으로는 박동현(수원4), 문경희(남양주2), 안혜영(수원8), 이상희(시흥4)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유임 위원장은 “현재 진보진영에 실망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대표의원 선거를 통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대선 승리 및 도민을 감동시키는 경기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8대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후반기 대표의원 선거방식은 의장, 부의장 후보를 결정하는 선거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