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원희룡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과 관련, “싸울 것은 싸워야 하고 검증할 것은 철저하게 검증해서 집안(한나라당)에서 먼지를 털 것은 다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4일 오전 11시 부천시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부천원미을 주요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 “대선에서 범여권의 파상적인 공세에 맞설 튼튼한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당내서 철저한 검증을 하되, (검증과정에서 생겨날) 앙금과 흠집 등을 최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검증과정의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문제제기를 하는 쪽에서는 시중에 근거없이 떠도는 소문에 의존해서는 안되고 최소한의 근거를 대야 하고, 문제제기를 받은 쪽에서는 최대한 충실하게 설명하고 자료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 “(자료제출 등) 협조를 안하면 뭔가 캥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당내 경선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검증 국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이에 앞서 “당내 경선후보 중 가장 젊고, 정치는 야심이 있어야만 한다”며 “1등 싸움만 쳐다보는데 한나라당의 전체 모양새를 먼저 생각하고 경선은 다양성과 역동성이 있고 한편의 드라마같은 극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당내 경선 분위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이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당내 개혁적ㄴ 움직임과 흐름에 대한 자신이 해야할 몫이 있다”며 “당의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를 강혁하게, 당당하게, 치열하게 낼 것이며, 경선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승복하고 1등 후보의 청와대 입성을 위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역할론과 당내 경선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 국민검증위원회로부터 자신은 검증할 것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차별하는 것 아니냐며 우스개소리를 했다”며 “두 후보(박근혜, 이명박)로부터 검증할 것이 산더미처럼 많은 것같고, 두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눈에 보이는게 없는 것처럼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는 “1등과 2등 주자로서는 어느 한쪽만 밀어내면 유력 대권 주자가 되는 만큼 목숨을 걸고 싸우기 때문에 적당히 싸우라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그렇더라도 규칙을 갖고 싸워야 한다”면서 “두 후보가 치열하게 싸우다 보니 이사철 전 의원처럼 최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의중(意中)에는 지지후보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중립의 깃발을 들고 당내 경선에서 반칙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내는 의원과 당협운영위원장들이 20여명이 넘어서고 있어 막판에 경선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원 후보는 “당내 경선의 흥행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나 막판에 누구를 손들어주는데는 관심이 없으며, 경선과정에서 상처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저에게 당원들의 목소리와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은 젊은층과 서민층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실현하려면 먼지를 털어도 먼지 안나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고, 웬지 모르게 옛날의 것을 고집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한나라당이 변했다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나라당 하면, 아쉬울게 없는 계층을 편드는 모습이 강하다”며 “구태의연하고 기득권을 옹호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열ㅁ히 열하는 중소기업인, 직장인, 자영업자 등에게 희망을 주고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보다 더 많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고 한나라당의 변화된 모습을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집권을 위해 필요한 것은 21세기형 새로운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며, 미래를 개척하고 국밈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면서 “이번 당내경선 공약도 한나라당의 부족한 점을 내세웠으며, 더 많은 지지층을 끌어들이도록 젊은이들의 감각에도 맞추는 등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내 원로들은 젊은 사람이 너무 튄다고 하지만 젊은층과 서민들은 저에게 더 강력히 요구한다”며 “지난 2000년 정치권에서 젊은피 수혈경쟁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측으로부터 입당제위를 받았지만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자신은 민주당을 택하지 않고 한나라당을 택해 당내 거부감이 있다는 것도 있지만, 너무 일사불란한 것을 좋아하는 것같은 한나라당은 다양성도 수용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12월 대선에서 이른바 범여권의 예상되는 파상 공세에 맞서 승리하려면 비상한 조심을 해야 당하지 않는다”며 당내 유력후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듭 강조하고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좀더 성숙하고 책임있는 발전을 통해 역할을 해나가겠으며, 그렇지 않으면 정치를 계속할 이유를 못느낀다”고 했다.

원 후보는 “적금을 든다는 생각에게 저에게 표를 달라”며 “당내 경선과정에서 지나친 편가르기식은 자제하고 당을 생각하는 큰 틀에서 당내 경선에 당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원희룡 후보의 부천원미을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는 이사철 전 국회의원(당협 운영위원장)과 오명근 시의회의장, 서영석 경기도의원, 박종국·김승동·송원기·김원재 시의원과 이옥수 전 시의원, 김기홍 송족회 회장 등 25명이 참석해 다소 한갓진 분위기였다.

이사철 전 의원은 이같은 점을 의식해서인지 인사말에서 “지구당 핵심당직자만 왔다”고 운을 떼고 “원희룡 의원은 서울대 법대와 검찰 선후배 관계이며, 보수적 당내 분위기로 인해 곱지않은 시각이 있지만 원희룡 의원아 가진 생각을 들어보면 그렇지가 않다”고 소개했다. 오명근 시의회 의장도 인사말에서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