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한선재 의장(민주통합당)이 행정복지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같은당 소속 의원 5명에게 의장실에서 감금당한 채 본회의장에 입장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 (‣'감금'이란 표현과 관련, 서헌성 의원이 당시 상황에 대해 7월16일 설명을 해온 내용 맨아래 참조.)

부천시의회는 6일 오전 제180회 1차 정례회 본회의를 개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이어,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간 행정복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내부갈등이 불거지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서 기획재정ㆍ행정복지ㆍ의회운영위원장을 가져오기로 했었다.

이날 오후 3시 속개된 본회의에서 무기명 빌밀투표로 선출할 예정이던 4개 상임위원장 선출은 결국, 민주통합당에서 건설교통위원장을 새누리당에 넘겨주고 행정복지위원장을 가져오기로 한 것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이 표출되면서 사실상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민주통합당 소속 이진연 의원이 후반기 상임위로 건설교통위원회를 신청했으나 행정복지위원회로 배정되고, 서헌성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기획재정위원회를 신청했으나 행정복지위원회로 배정되면서 두 의원이 반발했고, 서헌성 의원은 오후 7시가 넘은 시간까지 한선재 의장의 본회의장 입장을 막는 바람에 본회의가 속개되지 못했다.

민주통합당은 이에 따라 오후 8시가 넘어 의총을 열었으나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협상대표를 맡은 윤근 의원에 대해 서헌성ㆍ이진연ㆍ김동희 의원이 당내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새누리당과 타협했다며 이의를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면서 4개 상임위원장 선츨을 당론에 의한 투표가 아닌 자유투표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결국, 민주당은 서헌성 의원이 기획재정위원회, 이진연 의원이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오후 9시께 4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속개했다.

하지만 서헌성·이진연·김동희·김정기·윤병국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행정복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대한 당내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실상 김문호 의원을 후반기 행정복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들 5명의 의원들은 후반기 건설교통위원장을 새누리당에 주기로 함에 따라 건교위원장을 맡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그만 둘 수밖에 없는데도, 행정복지위에서 활동을 하지 않은 김문호 의원이 행정복지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해 제척사유도 있다는 점을 들며 상임위장장 선출을 강행하려 하는 것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오후 10시15분께 정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