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것이냐, 아니면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것이냐를 놓고 장고(長考)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자신의 이같은 의중을 최근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지사직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린 바 없고, 아직 그런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21일 디지틀조선일보 케이블 채널인 비즈니스앤(Business&)의 '강인선 라이브' 인터뷰에서도 “도지사에 한번 더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 임기 후 차기 대선을 준비할 것인지 아직 결심을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의 이날 인터뷰는 오후 11시, 22일 오후 2시에 비즈니스앤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이같은 입장은 내년 지방선거가 아직은 1년 넘게 남아 있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고 결심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향후 자신의 정치적 거취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의 한나라당 내 경기도지사 후보군도 김 지사의 거취 표명이 있은 뒤에라야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나라당 내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4선의 남경필ㆍ김영선 의원, 3선의 임태희ㆍ정병국ㆍ원유철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