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국 기초단체장 워크샵을 개최했다. 화두는 역시 내년 6월2일 실시될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 박희태 대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일선 총사령관이다”라며 “여러분들이 국민으로부터 얼마나 사랑을 받느냐, 주민으로부터 얼마나 큰 신임을 받느냐 하는 것이 바로 한나라당과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흔히들 정치인은 민심의 바다위에 떠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민심은 정치인을 띄우기도 하고 가라앉히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정말 조심하고, 살피고 또 살펴야 될 것은 바로 민심”이라며 “민심을 떠난 정치, 민심을 떠난 행정은 아무 것도 가져올 수가 없다. 항상 민심의 바다 위에 떠있는 하나의 배, 조각배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피고 또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특히 “혹시 공천이 걱정된다고 서울 쳐다보지 마시라. 서울 쳐다볼 시간 있거든, 그 지역을 쳐다봐라. 서울에 누구를 만날 생각이 나거든,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한번 더 만나시라”라며 “여러분들을 확실하게 공천을 줄 수 있는 분은, 바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내년 6월2일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 공천에 관해 언급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 허태열 최고위원은 “아마 여러분들의 머릿속에는 3가지 걱정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며 △첫번째 걱정은 어떻게 하면 지역발전을 시킬 수 있는가 △두 번째 걱정은 내년에 내가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세 번째는 노무현 前대통령 1주기 때에 선거가 다가오는데, 특히 수도권에 있는 단체장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걱정일 것이라고 했다.

허 최고위원은 특히 세 번째 걱정과 관련하여 “해법이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 바로 직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데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에 대해 “지역에 평소에 소통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많이 만나되, 그냥 만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과 어려운 지역에 진심을 갖고 1년간 보듬고 그분들의 여러 가지 고충을 많이 들어주고, 지금 정부에서 희망프로젝트 등 서민들을 위해서 많은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것을 밑에 맡기지 말고, 직접 챙기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희망을 주면 그 문제는 크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또 ‘조문 정국이 그때 리바이벌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에 대해서도 “지금 보수고, 우익이고 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행한 사고에 대해서 같이 슬퍼하고, 죽음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참 관대하지 않나. 그래서 그렇다”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 박순자 최고위원은 “내년 2010 지방선거에서 경쟁 상대는 상대후보도, 정치 상황도 아닌 하나의 경제운명체가 되어서 열심히 하면 지방선거는 성공하게 돼 있다”며 “한마음으로 이명박 정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서 똘똘 뭉쳐 국민에게 서민에게 다가가 달라”고 당부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OECD국가 중에 대한민국이 가장 빨리 어려운 경제를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지역에서 알뜰하게 특화된 사업을 성실히 주민과 함께 해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법과 원칙 앞에는 확고히 질서를 준수하고 지킬 것이다. 그러나 서민을 위해서는 더 없이 따뜻하고 다가가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송광호 최고위원은 “선출직 공직자는 천하 없이 내가 똑똑하고 내가 판단을 잘했다 하더라도, 국민이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유권자가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며 “혹시나 그런 분 없겠지만, 내가 제일 시장을 멋있게 하고,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유권자들이 어디가 불편한가를 직접 국민 속에 파고들어가서 한번 더듬어보고, 좀 후퇴하기 창피하고 후퇴하려니까 명분이 없더라도 단호하고 용감하게 후퇴하고 국민들이 싫어하면 양보하고, 국민들 뜻에 맞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 박재순 최고위원(원외 임명직)은 “ 6월 초부터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 언론보도에서 누가 출마할 것인지 보도를 해 이미 선거분위기가 싹트고 있다”며 “현재 시장, 군수, 구청장님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들에 대한 마무리를 1년 동안 잘하면, 현직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내년 6월에 큰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했다.

◆… 장광근 사무총장은 “요새 조문 정국 이후에 여론조사결과 발표 등 여러 가지 때문에 많이 걱정이 되실 것이고,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의기 소침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언제 꽃피고 좋은 봄날만을 즐기면서 살았나”고 반문하며 “여론조사에서 지금 야당이나 민주당을 이겨본 세월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고 아마 3-4년 정도 됐고, 노무현 정권 말기 때부터 역전이 된 것이지, 그전에는 오차 범위 내에서 늘 뒤졌다”고 했다.

장 총장은 “이번 주부터 한나라당이 대략 5% 내지 10% 정도는 앞서 이제 안정권에 들어갔다. 우리가 두 배, 세 배가 앞섰던 때는 자꾸 염두에 두어 두지 말자”며 “과거에 풍찬노숙(風餐露宿)하고 어려운 때를 생각하면, 그 이후에 모든 상황은 견딜 수 있는 즐거움이 될 수가 있다”고 했다.

장 총장은 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하고 “내년도에 지방자치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대단히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공천이 돼야 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는 공천문제로 인해서 스스로가 자멸하는 행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안상수 원내대표(국회 협상으로 뒤늦게 도착)는 “오는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지자체 선거가 있지만, 걱정 안한다. 공천 잘해서 경쟁력 있는 사람을 내보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누구와 가깝다’는 경쟁력 없는 사람 내보내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본다. 확고하게 공천기준을 세워서, 여론조사 잘 해서, 적합한 사람을 내보내면 된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현재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2, 3% 앞서 있는 상태이고, 조문정국이 거의 끝나간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지역에서 열심히 일해서 주민들로부터 지지받으면 그야말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된다. 그럼 당연히 우리 당의 추천을 받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경쟁력 있는 분을 내보내면 된다”고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론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