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8대 총선에서 원혜영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을 상대로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한나라당 박종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축하의 인사와 더불어 “예결위원장이라는 요직을 맡은 만큼 과거 부천시장 재직 시절 본인이 부천시에 안긴 부담에 대해서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박종운 위원장은 5일 성명서에서 “원혜영 의원은 과거 부천시장 재직시절 지하철 7호선 부천연장구간에 대해 도시철도 방식으로 ‘서둘러’ 사업을 시작했고, 서울.경기.인천이라는 3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지하철 노선임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시철도 방식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광역철도라면 국가- 경기도- 부천시= 75%- 17.5%- 7.5%의 부담 배분을 하면 됐으나, 도시철도 방식은 국가- 부천시= 60%- 40%의 부담 배분이어서, 잘못된 정책판단 하나가 총 1조원 가량의 부천구간 사업비 중 부천시에 약 3천억원을 더 부담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 인해 부천시 재정은 지금 IMF구제를 받아야 할 상태여서 예산 배정에 주름살이 생기고 있으며, 주민 편의를 위한 각종 사업에도 지장이 많은 상태”라며 “지하철 예산도 없어서 내년 1·4분기면 공사가 중지될 위기에 처해 있어 범시민 지하철 예산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절박한 상태”라고 지하철 7호선 추가부담예산에 따른 부천시 재정난을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정책판단에 대해 지금이라도 (원혜영 의원은)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국회 예결위원장으로서 국가예산을 광역철도 수준으로 반영함으로써 부천시민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반드시 결자해지를 하라”고 촉구했다.

부천 오정구지역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 한나라당 박종운 위원장, 통합민주당 김옥현 위원장 등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어 17대 총선와 같은 3파전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오정구당원협의회는 6일 오후 3시 원종동 280번지 목천빌딩 2층에 마련한 정당선거사무소(☎032-678-4131) 개소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