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목장의 결투'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최후의 승자를 없을 듯하다.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院)구성에 따른 진통의 화약고인 새누리당 몫 건설교통위원장으로 당론에 위배된 채 김현중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명은 13일 오후 의총을 갖고 ‘교통정리’에 나섰으나 지금까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김현중 건교위원장의 사퇴를 위한 전방위 압박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The부천 140자 트윗- 바로 가기 클릭.

이날 의총에서 김현중 건교위원장은 “1년 먼저 하고, 나중에 김한태 의원이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벼랑끝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의 교섭단체에서 탈퇴해 독자 노선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김한태 의원은 “김현중 의원이 건교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나중에 1년을 한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며, 그것도 안된다면 둘다 위원장을 하지 말고 제3자가 건교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부천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11명의 의원들은 연대 서명을 통해 김현중 건교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한편, 사퇴 건의서를 김현중 건교위원장이 소속된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 당협 손숙미 위원장에 전달하고 사퇴를 종용하도록 면담을 추진키로 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또 민주통합당과 교섭단체 대표의원간 합의서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院)구성에 따른 당초 민주통합당 몫에서 새누리당 몫으로 넘어간 건설교통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당론으로 미는 김한태 의원을 3차 투표까지 가는 표대결 끝에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현중 의원 간의 내홍(內訌)으로 인해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이 미루지면서 장기 공전(空轉)되고 있는 제180회 제1차 정례회 개회 여부는 이번 주말과 휴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