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가 후반기 원(院)구성을 둘러싸고 당대당(黨對黨)은 물론 같은당 소속 의원간 호불호(好不好)에 따른 감정 표출 등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등 극심한 이합집산(離合集散)과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이 빚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진통을 겪던 시의회 후반기 원(院)구성을 위한 정상화가 기대되던 16일 오전에 새누리당 5선의 박노설(62) 의원이 어제(15일) 건설교통위원장을 사퇴한 초선의 김현중(51) 의원의 뺨을 때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ㅏ

발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 부천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김혜경 부의장실에서 열리기로 한 의총에 참석하기 위해 두사람이 시의회 엘리베리터 입구에서 만나 박 의원이 악수를 청하자 김 의원이 “됐어, ○○야”라고 욕설을 하자, 이에 격분한 박 의원이 “뭐, ○○야”라며 김 의원의 빰을 두차례 때렸다는 것.

두 의원간 불상사는 당론을 위배에 김현중 의원이 건교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열린 지난번 새누리당 의총에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이 “뭐 잘했다고 말이 많아, 이놈의 ○○가”라고 훈계조로 했던 앙금이 이날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김 의원이 감정을 표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노설 의원은 이에 대해 이날 오후 5시10분께 The부천에 전화를 걸어와 의총 당시 김 의원에게 '이놈의 ○○가'라고 말했던 상황에 대해 '당론으로 정한 건교위원장으로 김한태 의원이 선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현중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나, 되레 큰소리를 치며 원내대표에게 잘못이 있다며 사퇴를 못한다고 하며 미안한 기색이 없어 호통을 친 것'이라고 전해 왔다. 박 의원은 '의원 사무실도 한방을 쓰면서 후배 의원으로 잘 지내왔고, 어제(15일) 건교위원장을 사퇴키로 결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만난 김 의원에게 위로겸 악수를 청했는데 대뜸 욕설을 하는 바람에 불상사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다'며 '뺨을 때린 것에 대해 사과할 용의도 있지만 면전에서 욕설을 하는 바람에… 마음이 착잡하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다시 ‘돌발 악재(惡材)’로 인해 16일 오전 개회될 예정인 부천시의회 제180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는 열리지 못한 채 공전(空轉)되고 있다.

제6대 부천시의회는 후반기 원(院)구성을 둘러싸고 의원 개인간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면서 일부 의원들의 개별적으로 밑바탁 행태에 대해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는’ 가운데, 통제되지 않는 ‘트러블 메이커(Touble Maker)의 나홀로 의정 활동’이 횡행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하며 부천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불미스런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The부천 140자 트윗- 클릭]

<↓추가 업데이트>

한편, 박노설 시의원에게 정면으로 욕설을 하는 바람에 뺨을 두차례 강하게 맞은 김현중 시의원은 충격으로 목이 아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어제(15일) 건설교통위원장 사퇴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늘(16일) 오전에 새누리당 의총을 열고 사퇴 의견을 피력한 뒤 건교위원장 사퇴서를 쓸 예정이었으나 돌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퇴서 작성이 미뤄져 시의회가 열리지 못한 채 또다시 공전되고 있다.

일단은 연유가 어찌됐든간에 뺨을 때린 박 의원이 뺨을 맞은 김 의원에게 사과를 하고, 면전에서 욕설을 한 김 의원도 사과를 해야만 두사람간 ‘뺨때기 사건’이 풀리고, 김 의원도 건교위원장 사퇴서를 쓴 뒤 정식으로 제출하는 수순을 밟아야만 공전되고 있는 시의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현중 의원은 새누리당 교섭단체대표와 뺨을 때린 박노설 의원, 건교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한태 의원에게 서운한 감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