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부천시의회(의장 한선재ㆍ민주통합당)가 초유의 파행 사태를 겪는 진통 끝에 18일 오후 5시 제180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어 건설교통위원장에 새누리당 김한태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민주통합당 강병일 의원을 각각 선출하고 제6대 후반기 원(院)구성을 끝냈다.

14석의 민주통합당과 12석의 새누리당이 의총을 열고 당초 내정한 위원장 후보가 모두 선출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애시당초 당론대로 4개 위원장 선출이 순조로웠다면 반나절도 걸리지 않을 원구성이 20여일 가까이 지연되면서 개원이래 가장 험악한 원(院)구성의 오명을 걷어낼 수 있었다는 것을 새삼 상기시켜 주는 대목이다 .

제6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院)구성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의장= 한선재(민주통합당·3선).
▲부의장= 김혜경(새누리당·재선).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강동구(민주통합당·재선), 강병일·김관수·나득수·서헌성(이상 민주통합당), 당현증·안효식·원정은*간사·장환희(이상 새누리당) 의원.(민주통합당 5명, 새누리당 4명).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 김문호(민주통합당·재선), 김정기·이진연(이상 민주통합당), 경명순*간사·김혜경*부의장·원종태·한기천(이상 새누리당), 김인숙·한혜경(이상 통합진보당) 의원. (민주통합당 3명, 새누리당 4명, 통합진보당 2명으로, 여성 의원이 4명).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김한태(새누리당·초선), 이동현*간사·김동희·김영숙·윤근·윤병국(이상 민주통합당), 김현중·박노설·서강진(이상 새누리당), 김은화(통합진보당) 의원.(민주통합당 5명, 새누리당 4명, 통합진보당 1명).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강병일(민주통합당·초선). 김동희·김영숙*간사·나득수(이상 민주통합당), 서강진·장환희·경명순·당현증(이상 새누리당), 김은화(통합진보당) 의원. (민주통합당 4명, 새누리당 4명, 통합진보당 1명).
한편, 부천시의회 후반기 4개 상임위원회의 여야 소속 의원 배정 결과를 보면, 각 상임위별 숫적 분포는 전반기 의회와 같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공조틀’이 전반기에 비해 느슨해지고 깨질 우려마저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관계로, 3석의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이 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에 따라 사안(안건) 별로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중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표결에 영향을 미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상임위는 ‘2표’의 행정복지위원회이며, 건설교통위원회과 의회운영위원회에서도 ‘1표’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29석 중 14석의 민주통합당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5명으로 새누리당의 4명에 비해 확실한 숫적 우위를 확보했고, 12석의 새누리당은 3개 상임위원회 모두에서 각 4명씩으로 숫적 열세에 놓여 있다. 통합진보당은 행정복지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특히 행정복위원회의 경우, 통합진보당이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가운데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가장 확실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임위로 꼽혀 후반기 상임위 운영에 있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