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지역에서 20여년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해오다 17대 대선을 전후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선거운동 지원으로 하면 정치인으로 변신한 백선기 전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가 4.9 제18대 총선에서 원미갑으로 출마하기 예비후보 등록을 한데 이어 9일 오후 7시 원미구청 대강당에서 ‘백선기!, 그가 꿈꾸는 세상’이란 책을 출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소속 인사들과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지역 정치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정치 초년생치고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는 것이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인사들의 전언이다.

백선기 예비후보는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사를 하는 날로 오늘은 책장사”라며 “책은 원래 저술이어야 하는데, 쓰여진 글을 정말 갑자기 묶어낸 것(편집)이어서 부끄럽고 모두가 하는 한편의 공식 같기도 해서 부끄럽다”고 솔직함을 보였다.

백 후보는 “대선이 끝나고 부천에 돌아와 선후배님들이 1월9일이 시한인데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박해 한숨 돌릴 겨를도 없이 연말연시를 보냈고, 책도 빛의 속도로 이 세상에 나오게 됐지만 저에게는 연민이 되고 애린이 됐다”며 “이 책을 보고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구절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를 대신해 ‘내가 그들을 묶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글자에 불과하였다. 내가 글들을 모아 묶었을 때 글들은 나에게로 와서 분신이 되었다’”고 책 출간에 따란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백 후보는 “책속에는 부천에서 20여년 활동해온 편린이지만 수많은 소중한 기억의 파노라마로 제게 다가왔고, 글의 전후좌우와 그 맥락, 역사 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후보가 소개한 소중한 사람들은 “부천지역의 생태환경을 지키고 복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사람들, 부천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애써온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선배 어르신들, 철거현장에서 노동현장에서 인간의 자존이 보장되는 따뜻한 공동체를 꿈꾸었던 사람들, 또한 부족한 나름대로 제 삶과 철학이 베어있는 부천시민연합과 부천지역의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과 회원들, 제 삶의 동반자인 아내를 키워주신 양가의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님들, 고락을 같이한 초·중·고·대학의 선배들과 학우들, 20여년을 살아온 원미동과 춘의동·역곡동을 비롯한 주민 여러분들”이라고 소개했다.

백 후보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이 책의 주인공이자 주역이고, 삶의 스승이자 동반자로 생각하며,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의미를 부여받아서 소중하고, 부족한 책의 빛나는 주인공들”이라며 “이 분들을 시민운동의 길을 넘어선 또 다른 차원에서 모시고 섬기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했다.

백 후보는 “부천지역에서 20여년동안 시민사회운동의 과정에서 쌓아온 나름의 지혜와 식견을 갖고 그 주역들과 함께 주민자치의 실현, 사회적 양극화 해소, 살기좋은 부천, 품격있는 나라만들기에 닻을 올리겠다”면서 “거센 시대의 역풍에 맞서 노를 저어 나가 전인미답의 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18ㅐ 총선에서 원미갑에 출마하는 각오를 밝히고, “격려와 조언, 질책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