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이 4.9 총선 공직후보자 추천 심사위원회(공심위)를 출범시키면서 공천 경쟁에 막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안강민 공심위원장을 비롯한 공심위원 1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지난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계파간 알력이 많았고 그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공천심사위원들은 계파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고 한나라당의 후보들을 공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누가 어느 계파이고 몇 사람 정도는 알지만 나머지는 잘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공정 공천을 실현할 것임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사시 8회로 대검 감찰부장, 공안부장, 중수부장을 거쳐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을 역임했다. 지난 1995년 대검 중수부장 재직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날 공심위원 임명식에서 당내 인사로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총선 실무책임자인 이방호 사무총장, 이종구(서울 강남갑)·임해규(부천원미갑)·김애실(여·비례대표) 의원 등이 임명장을 받았다.

또 외부 인사로는 17대 총선 공심위원을 역임했던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와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김영래 아주대 교수 겸 한국정치학회장,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겸 변호사,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련 위원장 등이 임명장을 받았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공천 심사기준으로는 계파만큼은 철저하게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여론조사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 심사를 하는 한편, 총선 과반 확보를 위해서 ‘당선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이르면 이번주 공천 신청을 받고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대면조사·현지실사 등 공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