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박종운 오정구 당협위원장이 31일 감사원의 부천시에 대한 감사 결과, 영상문화단지 조성사업이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것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하여 원혜영 당시 부천시장(현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의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박종운 위원장은 “원혜영 전 시장은 처음부터 확실한 계획을 갖지 않고 사업을 시작한 나머지 외국기업도 유치 못하고 국내 대기업엔 외면당한 뒤 중소업체들과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계약을 했음이 드러났다”며 “이 과정에서 찔끔찔끔 야인시대 세트장인 판타스틱 스튜디오, 모형 전시장인 아인스월드, 세계 애견테마파크 등을 들였으나 이용객들이 해마다 줄어 들어 임대업체들이 부도 위기에 처했고 흉물로 전락하고 이로 인해 부천시에서 받지 못한 임대료만 거의 20억원에 달하고 특유의 즉흥적 사업방식이 빚은 참화”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원혜영 전 시장은 이처럼 정상적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제왕적으로 또 즉흥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의 실패에 대해서 부천시민들에게 확실히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원혜영 전 시장이 했던 정책의 실정의 끝이 어디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총괄적으로 진지하게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원혜영 전 시장은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재원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책없이 무작정 사업을 시작했다”며 “‘지하철재원문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도시철도방식으로 하면 부천시가 40%인 약 3천700억을 부담해야 하지만, 서울·경기·인천을 지나는 광역철도인 만큼 광역으로 하면 7.5%만 부담을 하면 되는데, 32.5%인 무려 3천억을 더 부담케 하여 부천시를 재정 위기로 몰아넣은데 대해서도 원혜영 전 시장은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원 전 시장이 제3섹터 사업이라며 의욕적으로 출범했던 부천무역이 실패로 끝나자 종합운동장 놀이기구 사업으로 연명시켰으나 끝내 부도처리됐던 일에 대해서도 부천시민에 대해서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국정 실패의 주역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핵심으로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면서도 국정실패에 대해서도 반성문을 제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북핵실험시 개성에서 춤판으로 북측에 화답함으로써 국방위 기피 인물이 돼 국정감사 참석을 거부당하면서도 어떠한 반성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의정보고서에서는 이런 사실에 대한 반성을 쏙 빼놓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군병원 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오정구 발전을 가로 막고 원종2동 오정동 일대를 낙후상태로 방치하려 하면서도 군병원 유치를 위해 국방위에 들어갔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원혜영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종운 위원장의 이같은 원혜영 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오는 4월9일 치러지는 18대 총선에서 ‘정치적 운명’을 건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예고하는 전초전이어서 양측 진영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