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경기도지사 도전에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8일 보도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3선 정치인으로서 이후 정치적 진로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경기지사에 도전하냐'는 질문에 대해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은 3선이지만 (부천시장 재선을 포함해) 5선이다. 경기도나 부천시 일이나 생활정치, 자치행정이라는 점에서 같은 것으로 본다. 시장 때 보람 있게 일을 했는데 같은 성격의 일을 또 할 필요가 있나 회의적이다.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장을 중도 사퇴하고 총선에 나섰을 때 시민들이 이해를 해주셨는데, 이번에 또 그렇게 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동영 전 의장의 전주 덕진 재보선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떤 계기에 정치일선으로 복귀하겠다는 것은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이며, 다만 민주당이 새롭게 야당으로서 국민에게 평가를 받는 첫 단계인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본인과 당을 위해 적절한 것이냐를 중심으로 따져볼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의 간판과 얼굴이 약하거나 없다는 지적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정동영 전 의장과 손학규 전 대표 같은 분들도 있고, 당내에서 새롭게 평가받는 신진지도력도 있다. 또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 인사들을 모시는 노력도 아울러야 한다'고 말했고, 당내 '신진지도력'은 정세균 대표, 추미애ㆍ송영길ㆍ김부겸 의원 등을 언급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도가 15% 안팎에서 고착돼 있는 것에 대해서도 '조급해 해서는 안되며,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고, 부단히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야당 원내대표로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권이 (이 당에서 저 당으로) 두 번은 바뀌어야 정치적 민주화가 완성된다는 말이 있는데, 한나라당이 18대 국회를 수준 높고 원만하게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철벽을 상대하는 느낌이라서 고통스러웠고, 그러다 보니 강경투쟁 외에는 다른 수단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세균 대표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고 답했으며, 평소 독서광 답게 최근에 읽은 책으로 세종실록을 근거로 세종의 리더십을 정리한 <세종처럼>을 읽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