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한윤석 의원.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한윤석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부족한 이 사람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준 것에 대해 모든 선배ㆍ동료의원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윤석 의장은 이어 “의장에 출마하면서 다시한번 많은 것을 배우고 일깨우게 됐고, 그래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고 하는 것같다”며 “특히 사람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사람은 관계속에서 많은 발전하고 생활하고 있다. 참으로 사람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른다는데 그 말이 꼭 맞는 것같다”고 선거운동기간 중 동료의원들을 접속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의장은 “지난 2주간 희비가 교차하는 시간이었고, 많은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주어서 그분들을 믿고 이 자리에 떳떳이 설 수 있었다”고 자신을 지지해준 동료의원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한 의장은 특히 대(對)집행부와의 관계와 관련,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균형을 적절히 구사하겠다”고 밝히고 “사람들은 의회는 힘이 있어야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며 그 힘은 바로 견제할 수 있는 명석한 두되와 빠른 판단력이 힘이며, 저는 그때그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명석한 두뇌와 빠른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시집행부와 관계에 있어서) 분명히 선을 긋겠다”면서 “비판은 하되 반드시 대안 있는 비판을 통해 흑백논리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가 부족해 발생하는 일이 많은 것같다”며 “시집행부와 정기적인 회합을 가져 대화의 통로를 항상 열어 놓겠으며, 때로는 대화와 타협으로 시집행부와 의회가 수레바퀴의 양 날개가 돼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대화의 통로를 연결하고 있있겠다”고 약속했다.

한윤석 의장은 “비판과 감시를 철저히 하여 시민의 혈세가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며, 의회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의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개인의 자료 수집이나 소그룹 단위의 연구나 세미나 등의 활성화를 위해 그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의원 상호간에 화합과 존중으로 존경받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 성숙하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의장은 “지금의 시점은 지방자치를 더욱 공고히 정착시켜는 중요한 시기”라며 “후반기 의장으로서의 준비도 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여러 의원들이 힘을 준다면 열성을 다해 새로운 의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빠른 시간 안에 단결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석 의장은 의원들에게 “87만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때로는 채찍과 당근으로 시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추켜세우며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4일 오전 11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제144회 임시회를 개회하기에 앞서 전반기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오명근 의장이 유중혁 부의장과 이영우 의회운영위원장ㆍ한선재 기획재정위원장ㆍ박종국 행정복지위원장ㆍ강일원 건설교통위원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오명근 의장은 의장 임기 마지막 회기인 제144회 임시회 본회의를 오전 11시3분 개회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18명은 이날 오전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 개회에 앞서 한나라당 몫의 행정복지위원장ㆍ건설교통위원장ㆍ의회운영위원장 후보 선출을 실시했다.

행정복지위원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원재 의원이 선출됐고, 건설교통위원장에는 전반기 기획재정위 간사 김승동 의원과 건설교통위 간사 박동학 의원이 경쟁을 벌여 김승동 의원이 선출됐으며,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송원기ㆍ주수종ㆍ김미숙 의원이 경쟁을 벌여 송원기 의원이 낙점됐다.
한편 제5대 부천시의회의 절대 과반 의석(18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기획재정위원장을 선택하지 않고 행정복지위원장을 선택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는 향후 후반기 의회 운영 과정을 통해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윤석 신임 후반기 의장 프로필

1948년생, 경기 안산 출신으로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 CEO과정과 아주대 산업대학원 CEO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한나라당 중앙위원과 1995년 제2대 부천시의원을 지냈으며, 부천상공회의소 상공위원, 부천중앙라이온스클럽 회장, 부천문화원 이사, 부천화공약품상사 등을 역임했고, 2006년 한나라당 부천시 사선거구에 출마해 제5대 부천시의원으로 당선돼 전반기에는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한나라당은 4일 오전 10시 임시회 개회 직전 행정복지위원장ㆍ건설교통위원장ㆍ의회운영위원장 후보를 선출한 결과, 김원재 행정복지위원장ㆍ김승동 건설교통위원장ㆍ송원기 의회운영위원장으로 각각 확정했다.

이에 앞서 행정복지위원장 후보로는 전반기 간사를 맡은 김원재 의원이 단독 출마해 애시당초 목적했던 뜻을 관철시켰다.

건설교통위원장 후보로는 전반기 기획재정위와 건설교통위에서 각각 간사를 맡은 김승동ㆍ박동학 의원이 경쟁을 벌여 김승동 의원이 선출됐으며, 의회운영위원장은 주수종ㆍ김미숙ㆍ송원기 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이 출마해 경선을 벌여 송원기 의원이 선출됐다.

제5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밀실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밤 9시 한나라당에서는 당대표 한상호 의원과 의장후보 한윤석 의원이, 통합민주당에서는 당대표 유중혁 의원과 부의장 후보 한선재 의원이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협상에서 민주당은 기획재정위원장과 실무 간사 2명 또는 행정복지위원장과 실무간사 1명 및 의회운영위 간사 1명이란 2가지 카드를 제시했으나, 양당 협상단간에 의견 조율이 안돼 이날 새벽 2시께 오명근 의장이 거세하면서 지리하게 전개됐던 양측 협상단의 신경전에 결론을 내리도록 했다.

이후 한나라당 한상호ㆍ한선재 의원과 민주당 유중혁ㆍ한선재 의원간에 민주당에 부의장과 기획재정위원장을 주기로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윤석 의장 후보는 이날 협상에서 한나라당에서 행정복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위원장은 민주당 김관수 의원, 행정복지위원장은 한나라당 김원재 의원이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속보> 부천시의회는 4일 오전 10시 제5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제144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 18명이 의장후보로 선출한 한윤석(60) 시의원에 대해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사실상의 ‘신임’을 묻는 교황식 선출방식에 의한 투표를 실시한다.

한윤석 시의원의 의장 선출은 확실시 되고 있다. 문제는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후반기 원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30석 가운데 12석으로 열세에 놓인 통합민주당은 당초 부의장(한선재)과 행정복지위원장(김관수)을 강력 희망했으나, 18석으로 절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부의장과 기획재정위원장(김관수)을 민주당에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나라당 입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행정복지위원장에 전반기 간사를 맡은 김원재 의원이 나홀로 출마해 애시당초 목적했던 뜻을 관철시킬 것으로 보이며, 건설교통위원장에는 전반기 기획재정위와 건설교통위에서 각각 간사를 맡은 김승동ㆍ박동학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회운영위원장은 주수종ㆍ김미숙ㆍ송원기 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이 출마해 경선을 벌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사 배정을 놓고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반기 원구성 대로 한나라당 3명ㆍ민주당 1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각각 2석씩을 나눠 갖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현재 이날 오전 10시 개회할 예정이던 제144회 임시회 개회를 미룬 채 한나라당 소속 의원 18명이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3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