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5대 부천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고 있는 오명근 의장(사진)의 임기 만료일이 오는 6월말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몫의 후반기 의장으로 누가 선출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명근 의장의 거취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오명근 의장은 후반기 의장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 의장은 “4월9일 치러지는 18대 총선이라는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현직 의장이 향후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오 의장의 이같은 입장은 18대 총선을 앞두고 자칫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간의 후반기 의장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자칫 4개 선거구(원미갑·원미을·소사구·오정구)의 선거운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후반기 의장 출마여부에 대한 오 의장의 “노코멘트”는 지금은 후반기 의장 선거를 거론하기 보다는 4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반면에, 오 의장이 즉답을 피하고 있는 것은 전반기 의장 선거를 치르면서 전반기 의장 및 상임위원장의 경우, 후반기 의회 원구성시 불출마 각서를 쓴 상황에서 굳이 입장 표명을 서둘러 할 필요가 없고 향후 의회 내 역학구도를 지켜보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불출마 각서는 지방자치법상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시의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간의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한 자리 배분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던 만큼, 준수 여부는 어디까지나 ‘도의적인 문제’로, 18대 총선 이후 부천 4개 선거구 한나라당 내 역학구도에 따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진다.

한나라당의 경우 역대 부천시의회 의장은 원미갑, 원미을, 소사구에서는 의장을 맡은 반면, 오정구에서는 아직 의장을 맡은 시의원이 없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후반기 부천시의회 의장 후보군으로는 전반기 의장 선거에 도전했던 4선의 박노설·서강진 의원, 3선의 오세완 의원, 재선의 한윤석·김혜성·정영태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기 의회를 이끈 현 오명근 의장(3선)이 후반기 의장 도전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의장이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든, 안하든 전반기 의장 선출가 똑같은 구도인 한나라당 소속 의원 18명간에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호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에서는 3차까지 가는 결선투표 끝에 오명근 의장이 4선의 박노설 의원을 9대8(무효1)로 이겼다. 당시 1차 투표에선 오 의장이 6표, 박노설·한윤석 의원이 각 4표, 서강진 의원 3표, 오세완 의원 1표를 획득했으며, 2차 투표에서는 오명근 의장 7표, 박노설 의원 5표, 한윤석 의원 4표, 서강진 의원 2표를 각각 획득해 오명근·박노설 의원이 3차 결선투표를 벌였다.
후반기 의장 선출 역시 추대 형식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각 후보간 표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12명의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어느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느냐도 막판 의장 선출을 위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대 총선 결과와 더불어 한나라당 몫의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내부 균열이 일어나 혼미한 상황에 빠질 경우, 현재 통합민주당 몫인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느냐 여부에 따라 통합민주당 12명의 표가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과 더불어 올해말을 고비로 고개를 들게 될 2010년 5월 지방선거 구도까지 고려할 때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및 원구성도 쉽지않은 정치적 선택과 파고가 예상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