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24일 홍건표 당시 시장후보의 선거 유세차 부천을 방문했을 당시 박근혜 전 대표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더부천 자료사진.

박 전 대표가 당대표 시절 선거운동 지원유세 외 부천을 방문한 것은 2005년 8월26일 오전 10시55분에도 원미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천지역 당원 간담회 및 중소기업체 현장 방문 등 ‘민생 행보’를 위해서 였다.
당시 박 전 대표는 800여명의 화장장 반대민원 시위대가 빼곡히 들어찬 원미구청 정문으로 승용차에 탄 채 구청 광장에 도착, 원미구청장실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화장장 건립반대투쟁위원회 대표 6명과 10분 남짓 면담을 했으며, 대회의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도당동 소재 연탄보일러 제조공장인 목화정공㈜(대표 김흥중·새천년생명운동본부 이사장)을 방문해 공장 구내를 돌아보고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전 대표는 같은해(2005년) 10.26 부천원미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임해규 의원의 지원유세를 위해 3차례나 부천을 방문했다. 10월13일에는 부천북부역 광장과 역곡재래시장을, 10월18일에는 도당동 강남시장과 부천북부역 광장을, 10월21일에는 춘의주공아파트단지와 원미구 노인복지회관, 부흥시장 및 원미시장 일대를 돌며 지원유세 활동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첫 지원유세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현 김문수 경기지사의 선거운동을 위해 5월20일 낮 12시30분 군포와 시흥 등지를 돌고 이날 오후 7시20분께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부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원유세를 위해 단산에 오르던 순간 괴한에게 피습당해 선거정국이 발칵 뒤집어지며 온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고를 당했다. 박 전 대표의 피습사건은 5.31 지방선거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압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와 홍건표 시장도 문병을 다녀오며 박 전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박 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난해 6월16일 이후 선거운동 지원유세에 처음으로 나선 곳은 7·26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차명진 의원의 지원유세로, 7월22일 오후 4시26분 부천남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2006년 7.26 소사구 보궐선거는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이명박 전 시장이 부천을 처음으로 찾아 지원유세를 벌인 시점이기도 하다.

이명박 전 시장은 7월8일 오후 2시 소사역 근처 태한빌딩 5층에 개최한 차명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하는 자리에서 소사구 뉴타운개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당시 이 전 시장은 “소사구 뉴타운이 자신이 재임기간 추진된 서울시 뉴타운보다 더 빨리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을 때 언제든지 전화해 도움을 청하라”고 주문하며 차명진 예비후보의 뉴타운 공약에 큰 관심을 보이며 ‘뉴타운 노하우’를 전수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소사구 보선 선거운동 기간 중인 7월24일 오후 2시30분 부천을 방문, 차명진 의원과 함께 뉴타운 지원유세에 나서 “뉴타운 개발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재건축과 재개발의 차원을 뛰어 넘는 매우 훌륭한 사업이며, 뉴타운 개발 청사진을 소사구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줄어질 것”이라며 “경기도에서도 소사구를 성남 태평지구와 함께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해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뉴타운 개발은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가 추진한 105만평 규모의 평구 은평뉴타운의 성공적 모델을 보면 얼마나 훌륭한 사업인 줄을 한눈에 알 수 있다”며 “소사구 뉴타운 개발의 적임자인 차명진 후보에게 서울시의 뉴타운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겠다”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은 이제 한나라당 대권주자로 나서 양 진영간에 양보할 수 없는 진검 승부를 펼치는 경쟁관계로 돌아선 가운데, 올들어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21일 오후 1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어게인(Agin) 1907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부천시 기념대회’에 참석, 기독교 표심잡기에 나서면서 부천 방문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박 전 대표의 부천 방문은 2004년 17대 총선을 전후해서 지금까지 8번째이며, 이명박 전 시장도 2번의 부천 방문에 이어 대권을 놓고 벌이는 박 전 대표와의 당내 경선을 위해 앞으로 부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