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2005년 10.26 부천원미갑 재선거때 임해규의원의 선거운동 지원유세를 위해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2번의 대선 패배로 한나라당이 피눈물을 흘리고 17대 총선때 탄핵풍으로 위기 처한 당 대표직을 수행할 당시를 회고하며 “당시는 성난 민심 때문에 한나라당이 커다란 시련에 놓여 국민께 사좌하고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하며 마지막 기회를 주면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몇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천막 당사의 시절을 잊지 않고 한번 했던 약속을 책임지는 정당, 작은 약속도 지켜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정권교체이며,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것이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최종 목표는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실현시켜 고통에 빠진 국민의 시름을 덜게 하고 선진 한국을 만들어 내는 것인 만큼 그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정권교체는 옥동자의 탄생”으로 비유하며 “옥동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산모가 겪는 고통이 따르듯이 정권교체야말로 한나라당이 그동안 겪은 모든 어려움과 고통, 시련이 보람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주는 마지막 기회”라며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번 기회를 한나라당에게 주었기 때문에 모든 걸 걸고 벼랑 끝에 선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꿔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내 사명이다’고 나서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로 있을 때 사심없는 마음으로 당을 운영, 당내 계파와 사조직 등이 없었고,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대표로서의 기득권도 버리고 민주화된 공적시스템으로 당개혁을 해나갔다”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당 분위기를 만들어 당원들과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당을 살려냈다”고 했다.

또 “(나는) 함부로 약속하지 않지만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며 “한나라당을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정권교체를 통해 5년 선진 한국을 만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나라가 분열돼 있고 국민의 마음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강력한 리더십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며 “대처 수상이 영국병을 고친 것은 물리적인 힘이 커서 된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 시장경제주의 등 확고한 국가관과 신념을 갖고 끝까지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정치지도자의 덕목을 강조하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며, 원칙과 신뢰의 리더십으로 5년내 선진 한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세금, 사교육, 유류비 등으로 살기가 힘든 마당에 정부가 나서서 세금을 더 많이 거둬들이며 국민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참여정부의 실정을 꼬집은 뒤 “‘줄푸세(세금과 정부는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와 사회제도를 바로 ‘세’우는) 정책’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확실히 살려 놓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강연에 앞서 부천시장(89년 9월1일~91년 1월9일)과 충북지사(94~95년)를 역임하고 96년 제15대 총선때 부천원미갑으로 출마했고, 2005년 10.26 부천원미갑 재선거 당시 임해규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부천에 줄곧 상주하며 선거 지원에 나서 승리를 이끄는 등 부천과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허태열 국회의원(부산 북강서을)은 “한나라당의 불모지였던 원미갑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박근혜 전 대표가 이끈 한나라당에게 지지를 보내주었기 때문”이라며 박 전 대표의 지지를 당부했다.

임해규 국회의원(원미갑)은 “박근혜 전 대표는 정치지도자로 한치 흔들림없이 나가는 힘이 있고, 그 힘과 잠재력이 갈수록 빛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이규택 국회의원(경기 여주)은 임해규 의원과 학생운동을 함께한 선후배 관계로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운동 지원 등을 하며 신세지고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며 “그 당시 사람들이 어디 갔는지 답답하고 안타깝다. 사람이라면 보답하는게 당연한 도리”라고 의리를 강조했다.

이규택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엄청난 충격속에서도 북한의 동향을 우선 걱정하며 ‘전방은 괜찮느냐’고 물었을 정도로 국가관이 확실한 정치지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당원 간담회가 끝난 뒤 만세삼창을 하고 출입문 앞에 서서 참석한 모든 당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하며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를 건네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전 대표의 원미갑·을 당원 간담회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수행단장을 맡고 있는 한선교 국회의원을 비롯, 오명근 부천시의회 의장, 이강진 전 시의회 의장, 김종연 전 원미구청장, 유지훈·이음재 도의원, 박종국·정영태·김승동 시의원, 홍재철 부천 경서교회 담임목사 등 당원 및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