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인 ‘선진평화연대’에 부천지역 전직 경기도의원들이 속속 합류하거나 우회적 지지 의사를 표시하며 부천지역정가에서 얼굴을 내밀려 정치적 재기 및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가 2005년 5.3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신종철 전 도의원. 현재 열린우리당 당적을 갖고 있는 신 전 도의원은 선진평화연대 추진본부 조직위원장을 맡아 손 전 지사의 대권 행보를 위한 선거캠프에 합류해 가장 활발히 뛰고 있다.

신종철 전 도의원은 “선진평화연대는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으로 공식 정당이 아닌 만큼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지 않고 현재 활동중”이라고 밝혀 창당후 탈당 가능성을 내비췄다.

재선의 서영석 전 도의원과 장동수·박성현 전 도의원도 손학규 전 지사의 지지를 선언했으며,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해 부천시장 후보 경선과 원미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고건 전 총리쪽에서 활동하던 정수천 전 도의원도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쪽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상훈 전 도의원과 김광회 전 도의원도 열린우리당 당적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손 전 지사쪽에 무게 중심을 둔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으며, 전덕생 부천시의원(3선)도 정치적 활로 모색을 위한 돌파구로 손 전 지사를 우호적 지지하는데 서 있다. 이덕현 전 시의원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상당수 부천지역 전직 경기도의원과 부천시의원이 손학규 전 지사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은 12월 대선 이후 이어지는 내년 4월 18대 총선과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 공천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통해 정치적 입지 및 재기를 위한 활로를 찾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선진평화연대에 합류하고 있는 이들 전직 지방의원들의 특징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서 확실한 기득권을 갖고 있지 않거나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경력, 그리고 무소속이라는 정치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 전직 지방의원들의 경우는 배기선(원미을), 원혜영(오정구) 국회의원이 열린우리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가 거취를 최종 결정키로 방침을 정한 관계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의장, 이해찬 전 총리 등 범여권 후보를 한 식구로 보고 우호적 입장을 견지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