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이사철 전 국회의원(부천 원미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사진)은 당내 대선 경선과 관련, “표면상은 중립(中立)이지만 내면상으로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지만 (지금은)밝힐 수 없다”고 묘한 여운을 남겨 이른바 ‘이심(李心·이사철 전 의원의 심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철 전 의원은 26일 오후 3시 원미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의 지역별 봉사단체인 참씨앗 부천시봉사단(단장 정영태 시의원) 발대식에 참석,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중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더부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웃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의 이날 발언 중 “표면상 중립”이라고 한 것은 현재 중앙당 법륩단장을 맡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선거(경선)관리위원회의 네거티브 감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관계로 당지도부가 중앙당 당직자는 후보 경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을 주문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내면상으로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지만 밝힐 수 없다”고 한 것은 부천지역 내 밑바닥 여론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지난 14일 340여명 규모의 제1차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후보특보 단장에 선임된 점으로 미뤄볼 때 일단은 겉으로 보여지는 분위기상으로는 이명박 후보쪽으로 기운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성급한 판단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철 전 의원이 의중을 쉽게 밝히지 않은데다, 내년 4월 18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적임자가 없다는 점에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당내 경선 유력 후보주자인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등 전체적인 대세론(大勢論)을 좀더 지켜본 뒤 ‘이심(李心)’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