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1일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쳤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후보로 등록하면 탈당해 대선 본선에 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로써 한나라당과 두 주자 지지세력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분열 및 경선 불복 가능성은 이날을 기해 사실상 소멸된 셈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오는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 일괄투표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한 뒤 다음날인 20일 서울에서 전당대회를 개최, 투표함을 개봉하고 당선자를 발표키로 하는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후보 경선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은 8월19일부터 역산해 30일 전인 7월21일부터 시작하기로 확정했다.

박-이 후보는 이에 따라 더이상 퇴로가 없는 진검승부에 들어가게 됐다.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오는 13일 후보등록 마감 직후 기호 배정을 한 후 7월23일 제주를 시작으로 ▲25일 광주·전남 ▲27일 부산·울산 ▲30일 전북 ▲8월1일 경남 ▲3일 대구·경북 ▲6일 대전·충남 ▲8일 충북 ▲10일 강원 ▲13일 인천 ▲15일 경기 ▲17일 서울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실시키로 잠정 결정했다.

합동연설회 장내에서는 캠프측 인사들이 도열해 인사를 하거나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행진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징·꽹과리·핸드마이크·확성기 사용도 금지된다.

경선관리위원회는 또 기탁금을 2억5천만원으로 확정하고, 후보측이 선거운동 개시일 12시간 전까지 벽보 9천부와 8면 이내로 제작된 소형 인쇄물 19만1천부를 제출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