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냐, 박근혜 전 대표냐.'

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오후 8시 총선거인단 18만5천80명 중 70.8%인 13만1천여명의 경선 투표와 이날 오후 1~8시 사이에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 2천명씩 6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합쳐 최다 득표를 획득한 후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개표작업과 최종 결과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19일 완료된 경선투표함과 3개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는 철통같이 밀봉된 가운데 이날 밤 전당대회 장소인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으로 옮겨져 경찰과 선관위의 철통 경비 속에 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20일 오후 2시 한나라당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9차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경선투표 개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게 된다.

이날 전당대회에 앞서 경선투표 개표 작업은 낮 12시30분부터 개표기 10대, 개표 인원 268명이 투입돼 수작업을 통해 실시해 오후 4시20~30분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홍준표 의원 등 경선후보들과 강재섭 대표,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 등이 게스트로 나서는 '화합의 토크 한마당'이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경선후보들은 경선 기간중 가장 힘들었던 경험, 보람있고 인상깊었던 일, 상대 후보의 장점 등 부드럽고 재미있는 주제들을 놓고 30여분간 대화를 나누며, 특히 경선승복을 다짐하는 문구가 새겨진 '핸드프린팅'을 하고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단합과 사랑' 등을 주제로 하는 합창도 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30분께 이날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인 경선투표 개표결과를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이 발표, 대통령 후보를 지명한 뒤 당선자의 후보 수락 연설과 패배한 후보 3명의 인사말을 끝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