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8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 오후 제주지역에서 열린 첫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만2천23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천170표를 얻은 손학규 후보, 3위는 2천944표의 김두관 후보, 4위는 965표에 그친 정세균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제주지역 경선에서는 선거인단 3만6천329명 중 2만102명이 투표에 참여해 5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만2천23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는 59.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다른 3명의 후보를 압도하며 대세론에 불을 지폈다.

4천170표로 2위에 그친 손학규 후보는 20.7%의 득표율에 그쳤고, 2천944표로 3위를 차지한 김두관 후보는 16.7%의 득표율을 보였고, 965표를 얻는데 그친 정세균 후보는 4.8%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9월16일까지 전국 13개 권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이번 제주지역 경선은 미국 대선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비교될 정도로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 굳히기냐,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의 판세 뒤집기를 위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제주지역 경선은 사전 신청한 선거인단 3천여명과 권리당원 130명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와 24~25일 실시된 3만2천여명 규모의 모바일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순위가 발표됐다.

민주통합당은 제주에 이어 8월의 마지막 휴일인 26일에는 울산지역에서 두번째 경선이 실시된다. 울산은 총 1만4천798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했으며, 이중 모바일 선거인단 1만3천266명은 24일과 25일 투표를 마친 상태다.

이어, 28일 강원, 30일 충북, 9월1일 전북, 2일 인천, 4일 경남, 6일 광주ㆍ전남, 8일 부산, 9일 세종ㆍ대전ㆍ충남, 12일 대구ㆍ경북, 15일 경기, 16일 서울에서 순회 경선을 치른다.

전국 13개 권역별 순회 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하면 1위와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9월18~23일 실시된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오후 5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서회 인사말에서 “어제(24일) 저녁까지 선거인단이 85만명이 참여했고, 오늘과 내일 하면 선거인단이 100만을 넘어서게 된다”며 “100만번째 선거인단은 추미애 최고위원과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제주도는 5만명의 가까운 선거인단이 신청을 했고, 주소가 확인되는 분만 해도 3만6천명, 확인되지 않은 분까지 합치면 약 5만명이 참여해 제주 인구의 10%가 참여했다”며 “바로 이 선거가 시작이 되서 감동과 역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이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서 이 정권을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