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는 27일 실시되는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했던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이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구)의 지지를 선언,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김부겸 의원은 25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혜영 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원내대표 후보는 원혜영 의원으로 단일화하고, 그동안 내가 제안하고 주장해온 핵심적 정책제안을 원혜영 의원께서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이 조기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두 사람 모두 투표일 전까지 단일화를 공언해온 상황에서 당의 미래를 위한 누군가의 결단이 필요했고 많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어 낼 원내대표’, ‘한나라당을 흔들어 놓을 야전 사령탑’, ‘언제든 달려가 여러분께 귀 기울일 심부름꾼’이라는 나의 경선구호는 원혜영 의원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혜영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내가 원내대표가 돼서 추진하고자 했던 일들은 하나하나 더욱 알차고 충실히 다듬어 내겠다”며 “그래서 새로운 원내대표와 새로운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장이라도 실현될 수 있도록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혜영 의원은 김부겸 의원에 결단에 “김 의원의 대승적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선ㆍ후배지간에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대안세력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김 의원과 한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당내 소통을 통해 통합력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정부여당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경륜있고 원숙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김 의원의 핵심 공약인 원내 예비내각 제도 도입 등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원혜영 의원, 홍재형 의원(청주 상당구), 이강래 의원(전북 남원) 등 3파전이 됐으나, 막판 이강래-홍재형 의원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18대 총선 당선자 81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과반수인 42표 이상을 얻은 사람이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최다 득표자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득표 순위로 1, 2위를 얻은 사람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