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ㆍ사진)이 통합민주당의 18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3선의 원혜영 의원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실시된 본청 246호 회의실에서 재적의원 81명 중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강래 의원과 결선투표에서 49표를 획득, 31표를 얻은 이강래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원 의원은 1차 투표에서 37표를 획득해 26표를 얻은 이강래 의원과 17표를 얻은 홍재형 의원에 앞섰으나 과반 미달로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원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차기를 준비하는 강한 야당, 대안있는 유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81명 의원단의 지지와 도움이 있다면 5년 뒤 재집권을 위한 튼튼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요구 되는 것은 전통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의원은 또 “국민의 요구를 실천하는 것이 대안”이라며 “전통을 지키는 것도 힘들지만 새로운 가치 만드는 건 더 힘들다. 81명이 뭉치면 새로운 힘을 구현해 낼 수 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며, 오는 7월6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와 함께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 제1야당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원 의원의 창(槍)에 맞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홍준표 의원이다.

한편 원혜영 의원은 1971년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입학한 후 민주화운동으로 두차례 옥고를 치뤘으며, 1981년 풀무원식품㈜을 창업해 국내 최초의 친환경 기업 모델을 제시하며 CEO로 성공하기도 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원 의원은 14대 총선에서 부천 오정구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복귀 선언 이후에는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참여하면서 당시 통추 멤버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그러나 15대 총선에서 낙선, 통추 멤버들과 함께 ‘하로동선(夏爐冬煽ㆍ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이라는 고깃집을 운영하며 정치적 재기를 모색, 1998년 주위의 권유로 부천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두차례 부천시장을 역임하먀 문화도시, 부천의 기틀을 닦았다.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됐던 18대 총선에서도 일찌감치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당선될 인물로 꼽히며 부천오정구에서 무난하게 승리, 3선 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확고하게 자리매김 했다.

▲부천(57) ▲경복고, 서울대 역사교육학과졸 ▲민주청년인권협의회 총무 ▲풀무원식품㈜ CEO ▲한겨레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14대 국회의원(부천 중을) ▲부천시장 ▲열린우리당 17대 의원(부천 오정구)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위원장 ▲통합민주당 18대 의원(부천 오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