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 원미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老)정객' 안동선(72) 전 의원이 6일 민주당을 ‘또’ 탈당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9월 국민중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 원미갑 지역위원장을 맡아 황동했으나, 갑작스레 탈당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정객'이 정치인생의 마지막 친정집으로 택한 민주당을 갑작스럽게 탈당한 이유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아무런 직책이 주어지지 않는데 따른 불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더부천>과의 전화통화에서 “명색이 당 최고위원과 부총재까지 역임했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아무런 역할이 주어지지 않은 것은 (내가) 필요없다는 말이 아니냐”며 “중앙당에 이같은 뜻을 전하고 탈당했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행로와 같이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된 것이 없다. 좀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부천지역정가에서는 안 전 의원이 최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선언과 맞물려 국민중심당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시점에서 이 전 총재쪽과 모종의 교감이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안동선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8월16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통합21에 참여해 같은해 12월 자민련에 입당해 부총재를 지내다 2004년 1월 민주당에 입당, 17대 총선에 5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난 2005년 10.26 원미갑 재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같은해 9월 국민중심당에 입당해 경기도당 대표로 활동하다가 최근 대선 정국에서 '친정집' 민주당에 입당했고 원미갑 지역위원장까지 맡았으나,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선언 등 대선정국이 혼란스런 시점에서 또다시 민주당을 탈당해 '노정객'의 종잡을 수 없는 정치 행보에 적지 않은 우려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